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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아이들을 다치게 할지도 몰라

유준은 진연월 얼굴에 떨어진 시선을 거두었다.

그는 비수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입을 열었다.

“마무리는 너에게 맡길게.”

진연월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으며 말했다.

“네, 절대로 도련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유준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와 가장 먼저 하영과 아이들이 쉬는 객실로 들어갔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하영은 두 아이와 함께 여행지를 고르고 있었다.

소리를 듣고 그들은 고개를 돌려 유준을 바라보았고 세준은 호기심에 물었다.

“그 사람은 자백했어요?”

“그렇게 쉬울 리가.”

유준은 다른 쪽 소파에 가서 앉았다.

“난 오히려 부진석을 향한 이 사람들의 충성심을 얕잡아 보았어.”

하영이 말했다.

“부진석은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이 충성하는 것도 정상이죠.”

유준은 화제를 돌렸다.

“놀러 갈 곳은 다 골랐어?”

희민이 말했다.

“아빠, 우리 시골로 가고 싶어요.”

유준은 멍해졌다. 그는 그들이 출국하거나 다른 도시에 가서 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시골에 가다니.

“어디의 시골?”

유준이 그들에게 물었다.

희민은 유준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곳은 우리 모두 가 본 적이 없어요. 민박업이 발달하다고 들었는데, 엄마도 방금 이런 한가하고 편안한 곳을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유준은 간단하게 확인했다.

“좋아, 그럼 내가 사람 시켜서 짐을 싸라고 할 테니 우리 오늘 저녁에 바로 출발하자.”

이때, 어느 숲 속의 작은 장원에서.

문이 열리자 경호원은 황급히 소파에 앉아 자료를 보고 있는 진석의 곁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방금 얻은 소식에 따르면 정유준과 강하영 아가씨는 절산 일대에 가서 여행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진석은 자료를 저도 모르게 꽉 잡더니 눈 밑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그들 두 사람밖에 없는 거야?”

진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두 아이도 있습니다. 선생님, 손을 쓰시겠습니까?”

“아니.”

진석이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을 다치게 할지도 몰라.”

경호원은 의혹을 느꼈다.

“선생님은 왜 이렇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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