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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한 번 만났어야 했는데

하영은 의혹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는데, 진연월이 갑자기 식사를 초대하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영이 물었다.

“진 사장님은 유준 씨의 비서이니 우리에게 밥을 살 필요가 없을 텐데요.”

“강 사장님도 우리 대표님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실 거 아니에요. 지금 강 사장님을 마인하우스로 데려오셨으니 대표님은 마음에 강 사장님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저도 강 사장님이 대표님 앞에서 제 덕담을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또 그렇게 많은 일을 시키시지 말라고요! 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하영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진 사장님도 이제 날 그만 좀 놀려요. 난 단지 임시로 이곳에서 지내는 것뿐이니 집을 찾으면 바로 이사 갈 거예요. 유준 씨가 지금 날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이상, 나도 그 사람의 앞에서 덕담 같은 것을 할 자격이 없죠. 하물며 화해하더라도 난 가능한 한 유준 씨의 일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진연월은 하영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된 이상, 진연월은 바로 방법을 바꾸었다.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요, 강 사장님, 저도 사실대로 말할게요. 전 김제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곳에 친구가 없단 말이에요. 오늘 저녁에 사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 것도 단지 진심으로 사장님과 친구로 지냈으면 해서 그래요. 그리고 마침 사장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분이 하나 있거든요.”

마지막 말 한마디가 오히려 하영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구를 말하는 거죠?”

“저녁에 오시면 알게 될 거예요. 참, 두 도련님도 같이 데리고 오세요.”

진연월이 덧붙였다.

하영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 거지?’

잠시 침묵하다가 하영이 대답했다.

“그래요, 주소와 시간을 보내줘요. 이따 봐요.”

전화를 끊은 후, 진연월은 부채로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

‘처음부터 그 말을 했다면 강 사장님과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자신이 답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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