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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시간은 복잡한 이 틈을 타서 조용히 흘러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12월 말이 되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현우는 그동안 세계지도를 보고 있었다.

포리의 말에서 성지의 위치를 알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결과는 없었다.

포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아 허튼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녀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서현우는내심 추측했다.

“넌 성지에서 어떤 신분이야?”

서현우가 물었다.

그러자 포리는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냥 일반 시민?”

“일반 시민이라고 하기에는 신들린 독술이 평범하지 않던데?”

포리는 고집을 부리며 말했다.

“그건 내가 하도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서 빨리 배웠기 때문이야.”

“글쎄.”

서현우은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았다.

어차피 마음속에는 이미 확신이 생겼다.

포리가 무심코 보여준 그런 타고난 교만함과 천하를 개미로 보는 태도는 그녀가 절대 범상치 않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성지라고 하는 곳에서도 출중한 인물일것이다.

그녀는 말하고 싶지 않았고, 서현우도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

“난 반드시 성지에 갈 거야”

서현우는 또박또박 말했다.

“네가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아도 난 찾아낼거야.”

포리는 입을 삐죽거렸다.

“죽어러 가려고? 수라는 성지의 대적이야. 일단 폭로되면 반드시 죽게 되어있어! 내가 어렸을 때 본 그 수라처럼 강횡이 필적할 수 없는 한 살계를 크게 펼친 후 침착하게 떠나갈 수는 있어.”

서현우의 눈에서 포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광택이 반짝였다.

“그럼, 그런 실력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면 되겠네.”

그녀는 서현우가 성지에 침입하여 성지에 다시 피비린내가 나는 것을 본 것 같다.

생각하다가 그녀는 흥분에 겨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때가 되면 내가 친히 안내해주지!”

“꼭”

삐걱-

갑자기 방문이 누군가에 의해 밖에서 열렸다.

손량이다.

그는 총총히 달려와서 숨을 헐떡이며 얼굴이 굳어졌다.

“영지호 나타났어!”

서현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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