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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멸은 소리 없이 흉악한 웃음을 지으며 포리에게 주먹을 내리쳤다.

포리는 황급히 물러나 매우 낭패를 보았다.

하지만 결국은 피하지 못했다.

주먹은 고스란히 그녀의 배에 떨어져 온몸이 찢어지는 듯했다.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멸은 다시 발로 그녀의 몸을 걷어찼다.

포리가 쓰러지자마자 멸은 펜치처럼 그녀의 목을 졸랐다.

“향로 내놔!”

멸의 소리는 마치 마귀가 울부짖는 것 같고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분노와 원한 속에서도 신약문의 전승 향로를 얻고 싶어 한다.

그것은 강자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내가...... 줄게...... .”

포리는 떨면서 향로를 꺼냈다.

그러자 멸의 눈에 탐욕스러운 빛은 더욱 짙어졌다.

그는 마치 자신이 무상의 강자가 되어 성국에 오르는 장면을 본 것 같다.

하지만 포리의 눈에 보이는 결단을 보지 못했다.

쿵-

그런데 이때 멸의 뒤에서 큰 소리가 났다.

그는 마치 기관차에 치인 것 같았다.

포리와 함께 치어나가 큰 바위에 세게 부딪쳤다.

찰칵-

큰 바위가 부서졌다.

먼지도 사방에서 일어났다.

포리는 온몸에 피를 묻히고 그대로 쓰러졌다.

멸은 몸부림치며 일어섰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한발로 서현우를 차버렸다.

그 후 멸은 곧장 포리에게로 달려와 큰 손으로 포리의 머리를 눌렀다.

포리의 눈빛이 산만해지자 눈앞은 마치 이 피투성이의 큰 손바닥으로 덮여 모든 광명을 잃은 것 같았다.

어렴풋이 자신이 살려고 발버둥치는 장면을 본 것 같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날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푸-

포리는 몸에 뭔가가 눌린 것 같았다.

‘무거워...... 무거워...... .’

그녀의 눈빛은 흐리멍덩했다.

그녀의 몸을 짓누르는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서현우였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입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졌다.

포리의 눈빛은 더욱 흐리멍덩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의문이 떠올랐다.

서현우는 이미 망가진 팔을 들어 올렸다.

그는 멸의 어깨를 움켜쥐고 그를 아래로 세게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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