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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누구야!”

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

‘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

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극락 선조?”

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

싸움도 멈추었다.

몇 초가 지난 뒤...

“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

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

“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

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

“혈하성궁은 제명됐어.”

“아니야!”

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

“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

“중요하지 않아.”

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

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

“안 돼!”

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

“너무 늦었어.”

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

피식...

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

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

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천수 랭킹 1위?’

‘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

“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

번산이 입을 열었다.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

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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