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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럼 됐어요.”

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

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

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

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

윙...

곧 문이 열렸다.

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

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

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

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

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

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

‘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

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

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

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

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

“가자, 이제 떠나야지.”

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

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

“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

“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

“안녕히 계세요.”

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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