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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

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극... 극락 선조님?”

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해?’

‘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

“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

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

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

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

“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

‘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

‘혈하성궁은 개뿔!’

‘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

“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

“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

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

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

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

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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