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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

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

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어?”

“내 여동생이 잡혔어.”

“누구한테?”

“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

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

“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

“수라곡?”

“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

“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

“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

“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

“죽었어, 하지만...”

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

“알겠다. 너는 제물이야.”

“제물?”

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

“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

“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

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

‘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

‘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

쾅!

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

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

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

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나영아!”

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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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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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잘읽고 갑니다 즐거웟고 2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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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윤
1716화 끝입니다 글 잘읽다가 담페이지 넘길준비 하다가 갑자기 완결 ㆍㆍㆍ 그리고 끝입니다 ㆍ글도 더이상 안올라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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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이게 완결이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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