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한 3년간의 결혼생활, 그녀는 승승장구한 후 그의 무능함을 원망하며 결국 이혼하게 되는데, 정작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이 그가 준 것임을 모르고...
View More누군가 자청해서 싸우겠다는데 굳이 말릴 이유는 없었다. 유진우의 실력은 단순한 마스터 입문 수준이 아니었다. 그 실력은 이미 마스터 중기 고수라 불릴 만한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도현 씨, 걱정 마십시오. 저 녀석 비록 좀 물건이긴 하지만 서남 전체를 통틀어 저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건 도현 씨뿐이고 나머지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아요.”공진혁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서남 제일의 강자 강도현과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그는 자신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다른 이들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유진우가 비범한 재능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건 맞지만 너무 어렸다.그에 비해 공진혁은 십수 년의 실전 경험을 통해 내공을 다져온 인물이었다. 그의 경지는 산처럼 단단하고 흔들림 없었으며, 어린아이 같은 유진우가 감히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좋습니다! 진혁 씨께서 이렇게 나서주신다니 마음껏 상대해 보시죠.”강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아꼈다.그가 보기엔 공진혁이 이길 확률이 적어도 여덟 할은 되었다.“그럼요! 잘 봐두십시오!”공진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유진우를 곧게 바라보았다.“이봐, 꼬맹이. 그거 알아? 같은 고수라 해도 실력 차이가 얼마나 큰지 말이야. 네 나이에 이 정도 경지까지 왔다면 분명 약물의 힘을 빌렸겠지? 그렇게 쌓은 내공은 부실하기 마련이다. 넌 그저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허수아비야. 약한 자들 상대로 으스대긴 좋겠지만 진짜 고수 앞에선 너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날 거다!”“그런가요?”유진우도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가소롭다는 듯 웃음이 새어 나왔다.이 자식은 눈썰미라는 게 전혀 없어 보였다.자신이 방금 드러낸 실력만 봐도 어느 정도 눈치는 챘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리 당당하게 떠들어대다니 그 용기가 가히 대단했다.“꼬맹이, 난 약자를 상대로 비겁하게 나오지 않아. 내가 먼저 세 수를 양보하지. 그 다음엔 널 본격적으로 쓰러뜨릴 거야.”공진혁은 손을 등 뒤로 모으며 당당하게 말했다.“들었지? 세 수
벽에 매달린 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전서후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송장로를 바라보며 모두가 숨을 삼킨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특히 유룡종과 비설파의 고수들은 할 말을 잃은 듯 눈을 크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그들은 전서후와 송 장로의 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비록 무도 마스터는 아니었지만 그에 준할 만큼의 실력을 지닌 인물들이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과 단련으로 인해 두 사람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평범한 마스터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었다.둘이 힘을 합치면 그 실력은 배가 되어 실제로도 둘이 손을 맞춰 무도 마스터를 쓰러뜨린 전적이 있었다.그래서 설령 유진우를 완벽하게 제압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대등하게 싸울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단 한 번의 겨룸으로 두 사람 모두 무너졌다.한 명은 중상을 입게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생사가 위태로워졌다. 유진우한테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 정도였다.이 정도의 실력 차이는 거의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볼 수 있었다.“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전장로와 송장로가 저 자식한테 이렇게 쉽게 패배했다고?”“단 한 방으로! 유룡종의 장로 둘을 무너뜨리다니, 저 자식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젠장! 새파랗게 어린 나이에 이런 괴물 같은 실력을 지녔다면 몇 년 뒤엔 도대체 얼마나 더 강해질까?”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유진우를 바라보며 유룡종과 비설파의 고수들은 서로 수군대기 시작했다.그들의 얼굴엔 두려움과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전장로와 송장로는 그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존재들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유진우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면 그들은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파벌의 오너가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유진우를 제압할 방법은 없었다.“저 녀석, 이 정도일 줄이야... 우리가 너무 얕봤군.”엄기준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유진우가 마스터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유룡종의 장로
표정만 봐도 그들은 여전히 불만이 가득했다.“젊은이, 어떻게 생각하나?”강도현은 고개를 돌려 유진우를 바라보았다.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진우에게 부오너 자리까지 내어주며 특별한 대우를 해주었다.“괜찮습니다. 부오너 따위엔 관심 없습니다. 더군다나 유룡종과는 엮이고 싶지 않고요.”그러나 유진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서경왕의 자리조차 관심 없는 그였다. 하물며 작은 파벌의 부오너 따위가 눈에 찰 리 없었다.“뭐?”강도현의 미소가 순간적으로 굳었다.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기회는 한 번뿐이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텐데 정말 내 초대를 거절하겠나?”“네.”유진우는 미련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더 할 말이 없군.”강도현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무려 그가 손수 나서서 유진우를 받아들이려 했지만 그 호의를 무시당하자 체면이 깎인 기분이었다.“흥! 분수를 모르는 놈이군! 오너께서 직접 영입하려 하신 건 너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데 감히 이 호의를 걷어차다니! 명령한다. 당장 네가 가진 보물을 모두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전서후가 살기를 드러내며 노려보았다.“보물을 내놓으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엄기준도 소리쳤다.“말이 많군요. 싸우고 싶다면 덤비시죠. 아무튼 오늘 이곳에서 당신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도 가져갈 수 없을 테니까요.”유진우는 시큰둥하게 말했다.“건방진 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송 장로님, 이 건방진 녀석에게 유룡종의 힘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줍시다!”전서후 혼자서는 유진우를 상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터였다.송장로는 전서후보다 한층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비록 아직 마스터의 경지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 웬만한 무도 마스터들과 맞서기엔 부족함이 없었다.그러니 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그 위력을 배가 될 것이었다.유진우를 쓰러뜨리는 건 어렵지 않을 터였다.“좋다! 오늘 이 꼬맹이
“유룡종의 오너까지 왔으니 오늘은 헛수고가 되겠군.”“에휴... 이렇게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는 법이지.”“완전 피바다로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더니 결국엔 꼼짝없이 당해야 하네.”“...”사방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어쩔 수 없었다. 강도현의 명성은 너무나도 드높았다. 그는 서남 지역 최강의 고수였고 그 지위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것이었다.비록 유진우는 소년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하나 이런 절대적인 강자 앞에서는 애송이인 셈이었다.마스터와 마스터 사이에도 엄청난 격차가 존재하는 법이니 말이다.“유룡종의 오너?”유진우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아! 기억났어요. 그쪽이 그 서남 지역에서 제일 가는 고수, 무도의 정점을 찍었다는 그분이군요.”강도현의 기세로부터 가늠해 보았을 때 마스터 후기에 해당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았다.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과연 한 지역을 평정할 만한 인물이긴 했다.“제일 가는 고수라니, 과찬이야. 다만 지금까지 내 손에서 열 수를 버텨낸 자는 단 한 명도 없었을 뿐이지.”강도현은 뒷짐을 진 채 겸손한 척했지만 눈빛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그는 서남 5대 마스터 중에서도 최강의 존재였다. 벌써 10년이 넘도록 자신과 대적할 만한 상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대단합니다.”유진우는 가볍게 박수를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유룡종의 오너께서 이런 세속적인 물건 때문에 후배들과 다투시다니 조금 실망스러운걸요.”“어이, 젊은이. 그런 유치한 도발은 나한테 통하지 않아. 주인이 없는 보물이니 차지하는 자가 임자인 게 당연하지 않겠나.”강도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그렇다면 협상의 여지는 없다는 뜻인가요?”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협상이라... 안 될 건 없지.”강도현은 갑자기 말을 바꾸며 미소 지었다.“나는 인재를 아끼는 사람이야. 젊고 뛰어난 무인을 발굴하는 걸 좋아하지. 자네가 우리 유룡종에 들어온다면 부오너의 자리를 주겠네. 그리고 여기 있는 보물도 마음껏
유룡종 진영에서 푸른옷을 입은 노인이 하찮다는 듯 흥얼거렸다.이 사람의 이름은 전서후로, 유룡종의 장로이며 반보 종사 경지에 이른 무인이다.깊은 내공과 강한 전투력을 지닌 그는 설령 진정한 무도 종사를 상대하더라도 한 판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전 장로님의 말씀이 맞아. 당신들은 전혀 우리와 조건을 협상할 자격이 없어!”엄기준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지금 그들은 반드시 보물을 손에 넣겠다는 각오로 나섰으므로 순순히 내줄 리가 없었다.“당신들의 유룡종과 비설파는 대단하지만 저희도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정말 싸워야 한다면 누가 이길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에요!”이청성은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살벌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만약 상대방이 핍박한다면 그녀도 사양하지 않을 것이었다. “흥, 정말 제 주제를 모르는구나! 고작 너희들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랑 겨뤄?” 전서후는 아주 하찮게 여겼다.“털도 다 자라지 않은 녀석들이 무슨 근거로 유룡종과 말다툼하려 할까?”“이봐! 말을 좀 정중하게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 입을 찢었다고 탓하지 마!”유진우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청성의 곁에 서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예전부터 유룡종 사람들과 불쾌하게 지냈는데 그들이 용원의 기를 찾는 중에 뜻밖의 일이 생겨 피해가 될가 봐 줄곧 참고만 있었지만 이제 임무는 이미 완수되었으니 거리낄 것도 없었다.“건방진 놈! 네가 뭔데 감히 노인한테 망언을 하느냐!”전서후는 호랑이와 용이 울부짖는 기세로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전 장로님, 이 자는 전에 혼자서 검은 교룡을 참살한 것으로 보아 이미 무도 마스터에 도달한 것 같아요.”엄기준은 전서후에게 한마디 귀띔을 해 주었다.맞은편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오직 유진우만 위협일 뿐, 나머지는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뮈라고? 이 자식이 무도 마스터라니...확실해?”전서후는 놀라서 눈꺼풀을 벌떡거리더니 금방 기세가 꺾인 기색이 역력해졌다.유진우는 이제 겨우
“이 안에 있는 보물들은 하나도 가져갈 수 없으니 싸울 필요가 없어요.”쌀쌀한 태도와 함께 대량의 무사들이 밖에서 벌떼처럼 몰려들어 출구를 봉쇄했다.이 무자들은 두 그룹으로 놔뉘었다. 한 그룹은 유만의 엘리트이고 다른 한 그룹은 비설파의 엘리트인데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들도 섞여 있었다.연우혁도 여기에 있어 매우 엄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유룡종과 비설파의 수가 두 배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수도 추가되었다는 것이다.종문 집사, 호법, 그리고 장로 같은 올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왔다.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유룡종과 비설파의 80% 이상이 다 이곳에 모였다.“이청성 씨, 우리 또 만났네요!”연우혁은 쌀쌀한 태도로 입을 열었는데 눈에는 탐욕이 가득했다.궁전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금은보석은 땅에 가득했지만 묘실 안의 진품과 연못의 영액은 그들에게 아주 큰 유혹이 되었다.유룡종과 반반씩 나누더라도 얻는 것은 비설파를 환골탈태시켜 단숨에 천하를 뒤흔드는 대문파로 만들기에는 충분했다.“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보석을 내놓으세요. 그러면 여러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만약 반항자가 있다면 저희는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다 죽일 것이에요!”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손에 든 검을 뽑아 든 채 흉악한 모습을 지었다.유룡종과 비설파의 고수들이 다 도착하여 그들은 두려울 것이 없으니 유진우도 무섭지 않았다.유진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한 사람이라도 그들에게는 유룡종과 비설파를 합쳐 수십 명의 고수들이 있다.그들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원만한 고수들, 수십 명의 반보 종사와 무도 종사 두 명이 있다.이렇게 거대한 힘을 연합하면 남서쪽을 종횡무진하기에 충분하였다.“빌어먹을 유룡종과 비설파의 고수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큰일 났어요!”진이수는 눈썹을 찌푸렸는데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겨우 찾아낸 보물인데 기뻐할 새도 없이 누군가가 가로채 가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서지석 선배님, 이제 어떡하죠?”장은경도 지금 약간 당황하기 시작
이청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장은경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그러길 바래요.”이청성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장은경의 탐욕은 이미 그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장은경의 태도는 마치 상대의 양보를 당연하게 여기는 듯했다.“괜찮아요. 이청성 씨가 원하지 않는다는데 제도 강요할 순 없죠.".”장은경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청성을 바라보다 이내 유진우가 들고 있는 영액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마치 간절히 비는 듯 입을 열었다.“전에 약속을 따르면 이곳의 보물과 영액을 절반씩 저에게 주어야 해요!”“저기요,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니에요?”이 말을 들은 진이수 몇 사람은 약간 시무룩하며 말했다.“아무 힘도 쓰지 않았고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절반이나 달라고 해요?”“맞아요.”단발머리의 여자가 맞장구를 쳤다.“이청성 씨가 반을 취한다면 납득하겠지만 장은경 씨는 그럴 자격이 있나요?”“저의 정보 없이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저희가 전에 약속한 것을 설마 번복하려 하나요?”장은경은 눈을 부릅뜨고 추위가 사방에 가득했다.“계획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요. 장은경 씨의 정보가 없어도 저희는 여전히 이 현상으로 이곳을 찾을 수 있으니 저희에게 은경 씨가 전혀 가치가 없는 거죠. 그러니 지불한 것은 말할 것도 없어요.”진이수는 이치에 따라 끝까지 말했다.걸어오는 동안 그는 많은 동료들을 손실했고 호수 바닥의 보물을 탐사하기 위해서 더욱 자기 형제들까지 희생시키며 많은 대가를 치렀는데 당연히 아무런 공헌도 없는 장은경에게 대부분의 이익을 빼앗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서지석 선배님, 이 사람들이 강을 건너고 다리를 허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장은경은 총명하게 자신이 나서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그건...”서지석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진 팀장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한 금도문의 제자가 갑자기 맞장구를 쳤다.“장은경 씨가
이청성은 두 손으로 구슬을 받쳐 들고 빤히 쳐다보며 얼굴의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그녀의 시선 속에서 한 마리 하얀 뱀이 구슬 안에서 사방으로 헤엄치고 있었다.이 작은 흰색 뱀을 자세히 보면 머리의 쌍각과 배 밑의 발톱을 볼 수 있을 수 있으며 용으로 변할 흔적을 발견할 수 있기에 그녀는 이것이 바로 용원의 기라고 굳게 확신했다.“드디어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오늘 괜히 온 게 아니네요.”이청성의 소식을 듣자 유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싱긋 웃으며 마음속의 큰 짐을 내려놓았다.보아하니 황옥주의 감응이 맞았다. 여기에 확실히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황옥주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정말 구슬에 숨겨진 용원의 기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이청성 씨 이건 무슨 보물인가요? 정말 아름답군요.”이때 장은경이 빙그레 웃으며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앞으로 다가갔다.그녀는 멍청하지 않고 오히려 총명하다. 값비싸고 희귀한 영액을 보고도 이청성과 유진우는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하얀 구슬만은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다. 이는 이 구슬이 영액보다 더 고구한 물품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이 구슬은 모든 영액이 모여 이루어진 결정체예요. 이번 저의 목표이기도 하고요.”이청성은 작은 거짓말을 했다. 구슬은 확실히 구슬이고 영액이 서서히 응집된 결정체이지만 그녀는 용원의 기를 숨겼을 뿐이었다. 그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인 셈이었다.“영액의 결정체이면 영액보다 더 귀한 것이 아니에요? 이 보물은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요.”장은경은 두 눈을 빛내며 계속 물었다.영액은 액체이지만 구슬은 영액이 농축 응집된 결정체이기에 양자 간의 차이는 아주크다.“구슬과 영액은 효과가 비슷하고 모두 수련에 쓰이는 물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묘한 효과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아, 그래요?”장은경은 무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보물을 이틀만 빌려주실 수 있나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죄송해요. 이 구슬을 쓸 용도가 아직 있어서 빌려줄 순 없겠네요
‘설마 이 영액 아래에 또 다른 비밀이 있을까?’“여러분, 멀리 비켜서세요.”유진우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영지 앞으로 다가가 중간 위치를 조준하더니 허공에 손을 뻗어 꽉 잡았다.순간 영지 전체의 액체가 진동하며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짧은 몇 초 사이에 유진우의 손바닥 및 영지에는 큰 소용돌이가 나타나면서 영액을 휘저었다. 이내 걷잡을 수도 없이 재빨리 돌더니 드디어 유진우의 신비로운 기운에 이끌려 점점 영지 밖으로 떠올랐다.곧 사람들은 유진우가 한 손으로 무우 뽑듯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영액을 수조에서 끌어내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다.이 영액들은 현청 진기에 포함되어 공중에서 거대한 유백색의 물로 된 공이 되었다.물로 된 공들은 3, 4미터 정도로 한눈에 봐도 몇 톤은 되는 듯했는데 유진우는 조금도 흘리지 않고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이런 최고의 수법은 다시 모두를 놀라게 했다.모든 영액을 덥석 움켜쥔 후, 유진우의 시선은 다시 영액 속에 멈추었는데 그 밑바닥에는 유백색의 구슬이 조용히 누워 있었다.주먹만 한 구슬은 반투명하고 희미한 하얀 빛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한 마리의 하얀 작은 뱀이 안에서 출렁이고 있어 보기에 아주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유진우는 다른 손을 뻗어 하얀 구슬을 향해 살며시 잡았다.쓱!하얀 구슬이 하얀빛을 내며 유진우의 손바닥에 정확히 잡혔다.“작은 구슬 하나가 이렇게 무서운 에너지를 품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자세히 감지해 보던 유진우는 눈꺼풀이 계속 떨려 조금 놀랐다.비록 작은 구슬이었지만 그 안에 산과 바다 같은 방대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방금 주입한 현청한 기운은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빨려들어가 사라졌다.“제가 한번 볼래요.”이청성은 앞으로 다가가 유진우가 들고 있던 물건을 손에 넣었다. 꼼꼼하게 살펴보던 이청성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바로 이거예요! 우리가 찾고 있던 용원의 기!”이청성은 두 손에 하얀 구슬을 받들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유 대표님, 이건 이 대표님께서 준비한 이혼 합의서입니다. 사인 부탁드려요.”청성 그룹 대표 사무실 안.OL유니폼을 입은 장 비서가 A4용지 한 장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그녀의 맞은편엔 수수한 옷차림에 준수한 외모를 지닌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이혼이라니? 무슨 뜻이지?”유진우가 흠칫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대표님과 이 대표님의 결혼생활은 이젠 끝이에요. 두 분은 더 이상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요. 대표님의 존재가 이 대표님에겐 걸림돌만 될 뿐이에요!”장 비서가 가차 없이 쏘아붙였다.“걸림돌?”유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러니까 청아가 날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야?”두 사람이 결혼할 때 이씨 일가는 한창 저조기에 처해있어 빚더미가 산을 이뤘다.유진우가 그런 이씨 일가를 도와 난관을 극복해 주었다.그런데 인제 와서 부귀영화를 누리더니 이청아가 그를 발로 뻥 차버리다니.“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장 비서는 턱을 치켜세우고 책상 위의 잡지를 가리켰다. 잡지 표지 화면에 절세미인과도 같은 한 여자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유 대표님, 이 타이틀 좀 보세요. 짧디짧은 3년 안에 이 대표님의 가치가 무려 2천억 원을 돌파했다고요. 기적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강능 전체에서 가장 핫한 미녀 대표가 되었어요! 이 대표님은 뛰어난 미모와 실력으로 구름 위를 걸으며 만인의 존경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유 대표님은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이 대표님께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부디 저 자신을 알고 눈치껏 물러서세요!”유진우가 아무 말 없자 장 비서는 미간을 확 찌푸리며 계속 말을 이었다.“썩 내키지 않는다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현실이 이런 걸 어쩌겠어요? 전에 이 대표님을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이 3년 동안 대표님은 그 신세를 전부 다 갚았어요. 이젠 유 대표님이야말로 우리 대표님께 신세를 지고 있다고요!”“이 결혼이 한 차례 거래였어?”유진우가 숨을 깊게 들이쉬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만약...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은 강로이 작가가 창작한 도시와 현실 분야에 속한 책이다. 이 책에서 남자 주인공인 유진우는 이름 모를 사업가에 불과했던 여자 주인공인 이청아를 몰래 도와서 그녀의 작은 회사를 유명한 그룹으로 만들게 했다. 그룹 대표로 부상되는 이청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유진우가 무능하다고 생각해서 그와 이혼했다. 이혼 후에 유진우는 여러 번 이청아를 구해 줬고 이청아는 점점 유진우의 진심을 느꼈고 이혼에 대해 후회했다. 이 책은 320회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118k에 달했으며 9.9라는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다. 과연 유진우가 이청아를 용서해 줄까? 둘이 재결합할 것일까?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답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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