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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예쁜이, 얼른 가서 부러진 팔을 이어주렴.”

포리는 손가락 하나로 사마귀의 머리를 가볍게 만지고 귀엽게 입을 열었다.

이 사마귀는 말을 알아들은 듯 날갯짓을 했다.

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천랑의 부러진 팔뚝에 떨어졌다.

이 사마귀는 쌍칼이 매우 예리하고 구기도 보통 사마귀보다 훨씬 크다.

사마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러진 팔의 상처부위를 물었다.

동시에 꼬리에서 실밥이 튀어나와 거미처럼 보였다.

이 실밥은 그의 두 칼에 걸려 입틀에 물린 곳을 찔렀다.

곧이어 두 칼을 휘두르며 수많은 잔상을 남겼다.

뇌창은 이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실력으로도 이 사마귀의 속도를 볼 수 없었다.

오재훈도 멍하기는 마찬가지다.

서현우는 들숨을 내쉬었다.

이 사마귀는 뜻밖에도 가장 전문적인 수술 의사처럼 부러진 팔의 상처를 이어주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

꼬리부분의 실크는 마취작용이 있는듯 혼수상태의 상천랑은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십여 분 동안 사마귀는 부러진 팔을 한 바퀴 돌았다.

사마귀가 날개를 펴고 포리의 손에 있는 상자로 날아들어 갈때, 몸의 보라색은 많이 옅어졌고 상자 안에 엎드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많이 힘들어 보였다.

“됐어.”

포리는 작은 머리를 쳐들고 교만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재훈과 서현우는 즉시 앞으로 나가 상천랑이 부러진 곳을 자세히 검사했다.

완벽하게 연결되었다!

부러진 부분에 흰 자국이 한 바퀴 있는 것 외에는 거의 다른 것을 볼 수 없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흰색 무늬 자국만 느껴질 뿐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오재훈은 혀를 내둘렀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전혀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마귀 한 마리가 이런 능력이 있다니!

사람보다 더 능숙하고 정확하다니!

“이런 사마귀는...... 성지에도 많아?”

서현우가 물었다.

그러자 포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것도 내가 겨우 얻은거야.”

그녀의 말에 서현우는 석연했다.

많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성지는 정말 너무 무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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