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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비수의 반짝이는 한망이 실체로 굳어졌다.

서현우의 눈에 비친 살의도 실체로 굳어졌다.

서현우는 바닷물이 용솟음치는 데다 어두운 하늘색 때문에 시야에 오차가 생겼음에도 이미 살기를 도에게로 잠그고 있었다.

살기가 광랑을 일으키고 있다.

쾅-

그러나 서현우가 다가왔을 때 바닷물이 터지면서 도는 마치 신처럼 날아올라 눈의 살의가 미친 듯했다.

서현우는 이에 놀라지 않았고 심지어 피하지도 않았다.

도의 손바닥이 서현우의 가슴에 새겨졌을 때 그 반짝이는 비수도 도의 어깨를 관통했다.

선혈이 쏟아지면서 도는 다시 바다로 떨어졌다.

서현우도 폭탄처럼 거꾸로 날아갔지만 포리가 얼른 뒤에서 등을 받쳤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 서현우의 움푹 패인 가슴이었다.

다만 서현우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없었다.

마치 통각도 모든 정서처럼 제거된것 같았다.

포리는 이를 물고 검은 구슬 한 조각을 던졌다.

도는 발버둥치며 나와 파도를 헤치며 도망쳤다.

찰칵-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구슬이 알알이 갈라져 안개가 되어 빠르게 만연하여 수백 리의 해면을 뒤덮었다.

그 바닷물도 짙은 검은색이 되었다.

“아아아...... .”

도의 처량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가 안개로 뒤덮인 범위를 벗어났을 때, 온몸이 모두 부식되어 구덩이가 생겼는데, 이미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서현우는 기침을 하며 모래사장에 깊은 구덩이를 굴렀다.

그리고 번개처럼 날아가 비수로 도의 목을 찔렀다.

도의 눈동자가 곧 튀어나와 눈초리가 찢어질 것 같아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개미! 개미!”

서현우는 대답하지 않고 비수를 뽑아 다시 그의 가슴을 찔렀다.

도는 모기를 치는 것처럼 온몸을 떨며 두 손을 모았다.

서현우는 물러나려 했지만 자신이 그 자리에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이 두 손바닥 속에 천지의 감옥이 형성된 것 같았다.

이것은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힘이다.

즉시 피와 안개가 몸을 뚫고 나와 세차게 밀려왔다.

푸-

피안개가 걷히고 서현우의 양 어깨가 찌그러졌다.

그가 도에게 발로 차여 날아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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