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된 철제 자물쇠 케이지는 소리 없이 무너졌다.수백 명의 무자들은 실력의 강약을 막론하고 전혀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바로 이 칼날 아래 잔지가 부러져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피안개가 덮인 검은 진흙이 성홍색으로 변했다.신마와 같은 칼은 온 세상을 실성하게 한다!서현우은 새빨간 지면을 보고 눈 밑 깊은 곳에서도 붉은 빛이 솟아올랐다.포학한 살의가 마음속에서 들끓었다.수천 명의 무자들은 멍해졌다.어떤 사람은 심지어 칼날까지 땅에 떨어졌다.벌벌 떨고 있다.그들은 이것이 어떤 존재인지 상상할 수 없었다.밤이 반으로 쪼개진 것 같다.한순간의 대낮이 나타났다.그것은 극도로 어두워서 사람들에게 주는 착각이다.수백 개의 생명이 깔린 죽음의 길이기도 하다!공포가 빠르게 퍼져버렸다.그들은 비로소 자신이 직면한 것이 어떻게 무서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멀리, 어둠이 잠긴 고층 건물.영지호는 숨이 가빴지만 눈에 열기가 극에 달했다.“역시 황 만큼 무서운 존재였어...... 미래에도 나는 저런 강자가 될 거야!”“근데 누가 죽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 서현우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잖아.”영지호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눈빛은 음산해졌다.그는 당연히 도와 멸 두 사람이 서현우를 죽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그러나 황도 죽였는데 저 두 사람이라고 다를까?서현우가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그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이 무식한 개미들아, 무슨 담력으로 우리한테 덤벼?”멸은 냉담한 웃음을 지었다.높은 곳에 있는 것이 마치 신지 같다.“너야 말로 그만 까불어!”포리는 급히 말했다.“저 두 사람은 이미 내가 뿌린 독에 중독되었어!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제한되어 있으니, 놀라지 말고 덤벼! 죽여!”“미친X, 넌 딱 기다리고 있어! 내가 널 죽도록 괴롭힐 거야!”멸은 몸을 번쩍이며 포리를 향해 엄습했다.무릇 길을 가라막는 무자는 모두 손에 닥치는 대로 죽였다.이 무자들은 도 앞에서 정말 개미처럼 하찮고 보잘 것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비수의 반짝이는 한망이 실체로 굳어졌다.서현우의 눈에 비친 살의도 실체로 굳어졌다.서현우는 바닷물이 용솟음치는 데다 어두운 하늘색 때문에 시야에 오차가 생겼음에도 이미 살기를 도에게로 잠그고 있었다.살기가 광랑을 일으키고 있다.쾅-그러나 서현우가 다가왔을 때 바닷물이 터지면서 도는 마치 신처럼 날아올라 눈의 살의가 미친 듯했다.서현우는 이에 놀라지 않았고 심지어 피하지도 않았다.도의 손바닥이 서현우의 가슴에 새겨졌을 때 그 반짝이는 비수도 도의 어깨를 관통했다.선혈이 쏟아지면서 도는 다시 바다로 떨어졌다.서현우도 폭탄처럼 거꾸로 날아갔지만 포리가 얼른 뒤에서 등을 받쳤다.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 서현우의 움푹 패인 가슴이었다.다만 서현우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없었다.마치 통각도 모든 정서처럼 제거된것 같았다.포리는 이를 물고 검은 구슬 한 조각을 던졌다.도는 발버둥치며 나와 파도를 헤치며 도망쳤다.찰칵-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구슬이 알알이 갈라져 안개가 되어 빠르게 만연하여 수백 리의 해면을 뒤덮었다.그 바닷물도 짙은 검은색이 되었다.“아아아...... .”도의 처량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가 안개로 뒤덮인 범위를 벗어났을 때, 온몸이 모두 부식되어 구덩이가 생겼는데, 이미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서현우는 기침을 하며 모래사장에 깊은 구덩이를 굴렀다.그리고 번개처럼 날아가 비수로 도의 목을 찔렀다.도의 눈동자가 곧 튀어나와 눈초리가 찢어질 것 같아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개미! 개미!”서현우는 대답하지 않고 비수를 뽑아 다시 그의 가슴을 찔렀다.도는 모기를 치는 것처럼 온몸을 떨며 두 손을 모았다.서현우는 물러나려 했지만 자신이 그 자리에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마치 이 두 손바닥 속에 천지의 감옥이 형성된 것 같았다.이것은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힘이다.즉시 피와 안개가 몸을 뚫고 나와 세차게 밀려왔다.푸-피안개가 걷히고 서현우의 양 어깨가 찌그러졌다.그가 도에게 발로 차여 날아갔을
멸은 고수다.그가 도망치려 해도 평범한 무자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포리도 안 된다.하지만 멸은 그다지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양팔이 망가진 서현우가 멸의 눈앞에 나타났다.선혈이 옷에 물들었지만 등줄기는 산처럼 우뚝 솟았다.“죽어!”멸은 서현우의 시뻘건 눈에 가슴이 철렁거려 한은 더욱 뜨거워졌다.그는 아주 과감하게 칼로 내리쳤는데, 끝없는 살의가 휘말려왔다.서현우는 마치 놀라서 멍청해진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이 칼날이 눈앞에 닥치자 그는 갑자기 허리를 굽혔다.칼날이 서현우의 등 뒤의 옷을 벗겼을 때, 서현우는 마치 미친 소가 달려온 것처럼 허리를 비틀며 멸을 향해 갔다.그러자 멸은 사납게 웃으며 손을 들어 서현우의 두 발을 자르려 했다.그러나 서현우의 속도는 갑자기 빨라져 그의 칼이 아직 닿기도 전에 차버렸다.두 번째 발은 멸이 쥐고 있는 손목에 닿았다.세 번째...... .칼이 떨어졌다.이어 네 번째에서 뼈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서현우는 그렇게 연거푸 아홉 번이나 차다.멸의 기운은 북받쳐 서현우를 날려버렸다.그의 손은 심하게 떨렸다.땅에 떨어진 귀두칼에 발을 차자 귀두칼은 별똥별처럼 서현우에게로 곧장 달려왔다.그러자 서현우는 몸을 돌려 발밑을 툭툭거렸다.귀두칼은 빠르게 회전하여 머리가 빠졌다.서현우는 다른 한 발로 마치 공을 차는 것처럼 발등을 칼자루에 세게 찼다.귀두칼이 습격하여 오면서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멸은 서현우가 뜻밖에도 그 방법으로 반격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황급히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모으고 귀두칼을 안았다.키득-열기가 솟구치자 꺼진 두 손은 귀두칼의 살기에 피범벅이 되었다.빨갛게 달아오른 인두를 안고 있는 것 같다.서현우는 쏜살같이 달려오면서 발끝으로 다시 눌렀다.멸은 동공이 확장되더니 뒤로 허리를 눕혔다.귀두칼의 칼날은 그의 이마를 향해 휙휙 소리를 내며 먼 곳의 어둠 속으로 찔렀다.곧 굉음이 나기 시작했다.포리가 왔다.옛 기술을 다시 써서 독사 한 마리를 풀었다.하
멸은 소리 없이 흉악한 웃음을 지으며 포리에게 주먹을 내리쳤다.포리는 황급히 물러나 매우 낭패를 보았다.하지만 결국은 피하지 못했다.주먹은 고스란히 그녀의 배에 떨어져 온몸이 찢어지는 듯했다.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멸은 다시 발로 그녀의 몸을 걷어찼다.포리가 쓰러지자마자 멸은 펜치처럼 그녀의 목을 졸랐다.“향로 내놔!”멸의 소리는 마치 마귀가 울부짖는 것 같고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분노와 원한 속에서도 신약문의 전승 향로를 얻고 싶어 한다.그것은 강자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내가...... 줄게...... .”포리는 떨면서 향로를 꺼냈다.그러자 멸의 눈에 탐욕스러운 빛은 더욱 짙어졌다.그는 마치 자신이 무상의 강자가 되어 성국에 오르는 장면을 본 것 같다.하지만 포리의 눈에 보이는 결단을 보지 못했다.쿵-그런데 이때 멸의 뒤에서 큰 소리가 났다.그는 마치 기관차에 치인 것 같았다.포리와 함께 치어나가 큰 바위에 세게 부딪쳤다.찰칵-큰 바위가 부서졌다.먼지도 사방에서 일어났다.포리는 온몸에 피를 묻히고 그대로 쓰러졌다.멸은 몸부림치며 일어섰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한발로 서현우를 차버렸다.그 후 멸은 곧장 포리에게로 달려와 큰 손으로 포리의 머리를 눌렀다.포리의 눈빛이 산만해지자 눈앞은 마치 이 피투성이의 큰 손바닥으로 덮여 모든 광명을 잃은 것 같았다.어렴풋이 자신이 살려고 발버둥치는 장면을 본 것 같다.왠지 모르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날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을까?”푸-포리는 몸에 뭔가가 눌린 것 같았다.‘무거워...... 무거워...... .’그녀의 눈빛은 흐리멍덩했다.그녀의 몸을 짓누르는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서현우였다.그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입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졌다.포리의 눈빛은 더욱 흐리멍덩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머릿속에는 의문이 떠올랐다.서현우는 이미 망가진 팔을 들어 올렸다.그는 멸의 어깨를 움켜쥐고 그를 아래로 세게 당겼다.동
금용은 비단으로 물들여 번화하기 그지없다.백성들은 모두 새봄을 맞이하고 있다.반역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이 절박하다.대지가 은빛으로 뒤덮여 있다.황성에서 용천범은 서용각에 서서 눈을 보고 있다.매화가 만발하여 온통 하얗고 망망한 가운데 사람을 기쁘게 하는 연홍을 수놓았다.보고 있는 것만으로 절로 마음이 좋아지는 풍경이다.용천범 뒤에는 무릎을 꿇고 있는 금용위 통령이 있다.빈해성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한 마디도 빠뜨리지 않고 용천범에게 알려주었다.“서현우...... 폐인?”“경맥이 모조리 끊어져 확실히 폐인이 되었습니다.”금용위 통령은 무겁게 대답했다.용천범은 다시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기쁨도 슬픔도 아닌 은은한 서글픔만 있었다.‘오히려 잘 된 일이야.’이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영지호는 찾았어?”“처음부터 끝까지 영지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미 도망갔을 수도 있습니다.”용천범은 또 숨을 내쉬었다.눈에 예리함이 가득하다.이 재앙은 머리 위에 매달린 검처럼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한참동안 침묵하다가 용천범이 입을 열었다.“차 대기 시켜. 오늘따라 딸이 보고싶네.”“네...... .”개조한 승용차는 아스팔트 도로를 천천히 달렸다.속도가 빠르지 않았다.용천범은 창밖이 온통 새하얀 것을 보고 기분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순결하고 흠잡을 데 없는 흰 눈 아래, 지워지지 않는 어둠이 감춰져 있다.잠시 숨어있을 뿐, 눈이 녹으면 결국 다시 드러날 것이다.그럼, 이 눈은 도대체 쓸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나둬야 하는 걸까?금용위의 경호하에 용천범은 용소희의 무덤앞에 왔다.묘비 위의 젊은 얼굴은 활짝 웃고 있다.용천범은 좌우를 물리치고 국주의 이미지가 전혀 없이 용소희의 묘비 앞에 앉아 이슬을 머금은 꽃다발을 내려놓고 미소를 지었다.“소희야, 아빠 왔어.”하지만 용천범에게 응답하는 것은 살을 에는 바람뿐이다.“아마도, 아빠가 틀렸을 지도 몰라.”용천범은 목이 좀
1월 1일, 설날.이른 아침, 조순자는 떡국 한 솥 크게 끓여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었다마침내 해가 바뀌었으니 떡국을 먹고 새로운 해를 맞이 해야한다.상천랑은 큰 그릇을 들고 서나영의 곁에 앉아 만두 하나를 그녀의 그릇에 넣었다.서나영은 그를 매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나도 있어!”“이건 달라.”상천랑은 진지하게 말했다.“뭐가 달라?”‘안에 동전을 넣었거든.”만두안에 동전을 싸는 것은 올 한 해 돈도 많이 벌고 순조롭게 보내기를 의미한다.이것은 아름다운 의미다.하지만 서나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자신의 그릇에 원래 있던 만두 하나를 집었다.그러자 동전 하나가 바로 드러났다.“모든 사람의 그릇에 동전을 싼 만두를 들어 주셨어! 너만 멍청한거지!”상천랑은 입을 헤벌리고 말했다.“그럼 넌 두 배로 잘 지내게 되는 거네!”“너 나 좋아하지? 그것도 엄청.”“어?”상천랑은 이러한 질문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서나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미안한데 난 너한테 아무런 느낌도 없어.”“어...... .”상천랑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입에 만두를 쑤셔 넣었다.하나도 맛나지가 않았다.서나영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홀짝홀짝 먹었다.한 그릇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서나명은 상천랑에게 말했다.“내 남자가 되려면 적어도 우리 오빠처럼 영웅이여야 해.”“나도 할 수 있어.”상천랑은 재빨리 말했다.“그동안 무예를 연마하는 데 매우 열심히 임했고 군신급에도 이미 거의 다 왔어. 그리고 난 군대에 갈 것이고 남강으로 가서 한 걸음씩 천천히 올라갈거야. 언젠가는 남강의 총사령관이 되어 그때...... .”쉴 새 없이 말하는 상천랑을 보고 서나영은 마음이 좀 안쓰러웠다.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상천랑이 방탕한 도련님에서 지금의 침착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직접 보았다.그녀는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도 그를 아주 좋아하는데, 아주 많이는 아니다.“넌 몰라.”서나영은 고
“상천랑!”서나영은 그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부르며 비통해했다.쌩쌩-기운이 솟구치며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홍성과 뇌창이었다.상천랑이 땅에 쓰러져 선혈이 옷에 물드는 것을 보게 되었다.오른팔은 모조리 부러지고 말이다.두 사람은 놀라움에 동공이 확장된 동시에 칼날을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며 사방을 경계했다.곧이어 손량과 상경도 왔다.“천랑!”상천랑의 참상을 보고 상경은 동공이 맹렬히 움츠러들었고 철탑같은 몸은 떨리기 시작했다.반듯한 얼굴에 격노의 빛이 떠올라 남아 있는 기운을 감지하며 쫓아갔다.“发生了什么?”“어떻게 된 일이야?”서나영의 비명을 듣고 오재훈도 바삐 달려왔다.그는 눈앞의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원에서 서나영은 울부짖으며 한쪽 팔이 부러뜨려진 상천랑을 안고 있다.황급히 달려온 서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생사에 익숙한 포리조차도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상천랑! 상천랑!”서나영은 상천랑의 이름을 끊임없이 외쳤는데, 눈물이 그의 그 창백한 볼에 떨어져 매우 고통스러웠다.두 눈동자 깊은 곳에 은은한 붉은 억새가 더욱 뚜렷해지기 시작했다.“울...... 지 마...... 울지 마...... .”상천랑은 힘겹게 웃었다.부러진 팔의 고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그러나 그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나 괜찮아. 너는...... 어디 안...... 다쳤어?”서나영은 끊임없이 고개를 저었다.눈물은 마치 실이 끊어진 진주처럼 하염없이 떨어졌다.“이 바보야...... 흑...... 바보야...... .”그러자 상천랑은 더욱 환하게 웃었다.“너만 괜찮으면 돼...... .”모두들 가슴이 떨리고 침묵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오재훈은 재빨리 도자기병을 꺼내 열어본후 가루약을 부러진 부위에 쏟았다.선혈은 점점 멎게 되었다.그는 그 부러진 팔을 주우면서 소리쳤다.“얼른 방 안으로 옮기거라! 지체하지 말고! 다시 이을 수도 있어!”뇌창은 즉시 앞
“예쁜이, 얼른 가서 부러진 팔을 이어주렴.”포리는 손가락 하나로 사마귀의 머리를 가볍게 만지고 귀엽게 입을 열었다.이 사마귀는 말을 알아들은 듯 날갯짓을 했다.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천랑의 부러진 팔뚝에 떨어졌다.이 사마귀는 쌍칼이 매우 예리하고 구기도 보통 사마귀보다 훨씬 크다.사마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러진 팔의 상처부위를 물었다.동시에 꼬리에서 실밥이 튀어나와 거미처럼 보였다.이 실밥은 그의 두 칼에 걸려 입틀에 물린 곳을 찔렀다.곧이어 두 칼을 휘두르며 수많은 잔상을 남겼다.뇌창은 이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의 실력으로도 이 사마귀의 속도를 볼 수 없었다.오재훈도 멍하기는 마찬가지다.서현우는 들숨을 내쉬었다.이 사마귀는 뜻밖에도 가장 전문적인 수술 의사처럼 부러진 팔의 상처를 이어주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꼬리부분의 실크는 마취작용이 있는듯 혼수상태의 상천랑은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십여 분 동안 사마귀는 부러진 팔을 한 바퀴 돌았다.사마귀가 날개를 펴고 포리의 손에 있는 상자로 날아들어 갈때, 몸의 보라색은 많이 옅어졌고 상자 안에 엎드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많이 힘들어 보였다.“됐어.”포리는 작은 머리를 쳐들고 교만한 모습을 하고 있다.오재훈과 서현우는 즉시 앞으로 나가 상천랑이 부러진 곳을 자세히 검사했다.완벽하게 연결되었다!부러진 부분에 흰 자국이 한 바퀴 있는 것 외에는 거의 다른 것을 볼 수 없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흰색 무늬 자국만 느껴질 뿐이다.“오래 살고 볼 일이네.”오재훈은 혀를 내둘렀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전혀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사마귀 한 마리가 이런 능력이 있다니!사람보다 더 능숙하고 정확하다니!“이런 사마귀는...... 성지에도 많아?”서현우가 물었다.그러자 포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이것도 내가 겨우 얻은거야.”그녀의 말에 서현우는 석연했다.많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그 성지는 정말 너무 무서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