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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밤 10시.

방문이 열렸다.

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 나왔는데 걸음마다 힘이 가득 차있었다.

“현우야, 만두 좀 먹어.”

서태훈은 조심스럽게 큰 그릇을 들고 걸어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릇을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받았다.

“좀......뜨거워.”

서태훈의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서현우는 이미 벌컥벌컥 먹기 시작했다.

그는 오래 굶은 것처럼 허겁지겁 먹었다.

2분도 안 돼 만두 한 그릇을 국물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먹어버렸다.

서태훈에게 빈 그릇과 젓가락을 건네고 물었다.

“사숙은 어디에 있어요?”

“네가 지내던 방에 있어.”

서태훈이 답했다.

쉬야오중도.

“네.”

서현우는 답을 듣고 곧장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서태훈이 바삐 물었다.

“솔이는 어때?”

“괜찮아요. 몇 번 더 치료하면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서현우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떠났다.

“정말이야...... .”

서태훈은 밝은 등불을 바라보며 눈에 눈물이 반짝였다.

“콜록콜록...... .”

서현우가 전에 지내던 방에서 오재훈은 두다리로 무릎을 접고 침대에 앉아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제호관정은 원기를 가장 소모한 기술인데 그는 지금 매우 허약하다. 겉보기에는 곧 목숨을 거두는 노인과 별 차이가 없다.

서현우는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오재훈의 모습을 보고 깊이 절을 올렸다.

“솔이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현우가 공손하게 말했다.

“나야 뭐 이미 살만큼 살았으니 괜찮은데 넌...... .”

오재훈은 걱정스럽게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사숙, 안심하세요. 저 괜찮습니다.”

서현우는 고개를 들어 차분하게 말했다.

“저의 아내와 딸에게 있어서 제가 하늘인데 무슨 일이 있어도 무너져서는 안 되죠.”

솔이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오재훈이기 때문에 그의 앞에서 서현우는 강한 척을 할 필요가 없다.

“에휴...... .”

오재훈은 서현우의 지친 눈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야죠. 그리고 솔이를 구할 방법도 찾아 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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