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는 이곳에 아무도 없을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이곳에는 사람이 있으니 일단은 대화를 해가면서 소통을 가져야 한다.그러나 이치가 통하지 않으면 몸으로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아무쪼록 네온의경을 가져야만 한다!오재훈은 도자기병을 꺼내 이용명이 냄새를 맡게 했다.이용명은 고통에서 회복되어 얼굴이 약간 창백해져 물었다.“제가 어떻게 증명하면 되겠습니까?”남자는 잠시 사색하더니 말했다.“41년전에 우리 아버지가 구해준 그 사람이라면 우리 아버지 옛날 모습을 기억하고있겠죠?”이용명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당연히 기억은 하고 있다만 제가 그림을 그릴 줄 모릅니다.”“제가 할게요.”“종이랑 펜 있어요?”서현우가 말했다.남자는 서현우를 한 번 보고는 아내에게 말했다.“민아, 종이와 펜 가져와.”“알았어.”여자는 아들을 데리고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종이와 펜을 들고 나왔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서현우가 기습할까 봐 남자는 종이와 펜을 바닥에 내려놓고 10미터 정도 물러섰다.그리고 서현우는 앞으로 나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말씀하시죠. 제가 그리겠습니다.”“네.”이용명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현우는 펜을 들고 종이에 그렸다.한참 지나서 이용명은 입을 다물었고 서현우는 일어나 종이를 세워 남자에게 보였다.남자는 한눈에 보고 얼굴의 경계심이 사라지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 아버지 젊었을 때 모습이 확실하네요.”이용명은 한숨을 돌렸다.“그럼, 이제...... .”“이걸로 부족해요.”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서현우의 눈 밑에 매서운 빛이 번쩍였다.그는 상대방과 원한이 없다. 그러나 네온의경은 솔이의 생사와 관계된다. 도의와 딸의 생명 사이에서 서현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네온의경 보셨겠네요?”남자은 이글이글 거리는 눈빛으로 이용명을 쳐다보았다.이용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여러번이나 봤었죠.”“그럼 봉독현초라는 독단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유씨 어르신은 어디에 모셔 놓았나요? 찾아뵙고 싶은데...... .”이용명은 유요한을 물었다.그러자 유요한은 아들을 불렀다.“묵아.”아이는 안방에서 걸어 나왔다.“이분 모시고 할아버지 묘로 가봐.”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쪽으로 모실게요.”“감사합니다......41년전에는 혼자 외로이 계시더니 이젠 10살이 되는 손주도 있고......가시는 길 함께 해들이지 못해 위감스럽네요...... .”이용명은 이내 슬퍼하며 아이의 인솔하에 자리를 떠났다.이때, 하민아는 손에 양피지 소포를 들고 돌아왔다.서현우는 격동되고 긴장된 눈빛으로 바라보았는데 하민아가 양피지를 젖히자 아주 낡은 책 한 권이 눈앞에 나타났다.표지는 누르스름하지만 “네온의경”이라는 네 글자는 여전히 힘이 있어 사람들에게 깊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이 네 글자만으로도 서현우는 이 의경을 쓴 사람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고 단정할 수 있었다.“그쪽이 보고 싶어하던 네온의경입니다.”하민아는 서현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사실 이 의경은 귀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은 대대로 의학을 전수했지만, 위에 기록된 모든 것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기에 옛사람들의 기발한 사고로 간주해 왔습니다.”“하지만 시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긴 유물이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거죠.”말하면서 하민아는 입을 오므렸다.“만약 보고나서 쓸모없다고 생각하시고 전에 그 약속을 번복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제가 너무 급한 마음에 너무 실례가 많았습니다.”서현우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아닙니다.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제가 약속드린 일은 꼭 해드리겠습니다.”자신의 수요를 밝히고 전에 했던 날카로운 말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그들은 이젠 마음으로 대면하는 사이가 되었다.“그럼 저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이번 일만 잘 된다면 저희도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하민아는 허름한 의경을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서현우는 마치 절세의 보물을 들고 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받았다.“두 분 정말 안 드실겁니까? 비록
현양명백의 독은 현양새의 눈과 명백초를 정제하여 만든다.그 독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며 오장도 손상시키지 않는다.손바닥에서 시작되어 점점 심장으로 만연된다...... . 서현우는 한 글자씩 자세히 들여다 보았는데 솔이가 중독된 독과 특성이 같았다.마지막 글자를 보고 난 서현우는 의경을 들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렸다.솔이의 독과 완전히 일치해!이 세상에 우연이 있을까?있을지도 모르지만 서현우는 감히 걸 수 없었다.“말도 안 돼!”오재훈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용명이 말한 것과 같아...... .현양명백의 독은 솔이가 중독된 독과 완전히 일치해!근데 이 책은 옛사람들이 집필한거잖아......어떻게...... .”“어찌됐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서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진짜라고 치자. 그럼, 현양조는 또 뭐고 명백초라는 식물을 들어본 적이나 있어?”오재훈이 물었다.서현우는 숨결이 점점 거칠어졌다.“현양 명백의 독을 풀 수 있는 기록이 있는지 보자.”오재훈이 재촉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고 잠시후 그의 마음은 바닥으로 가라앉게 된다.왜냐하면 다른 페이지에는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있기때문이다.또 반시간이 걸려서 서현우는 전반 의경을 뒤적였는데 그 한페지에 현양명백이 기록되여있는외에 아무런 관련 소개도 없었다.“왜 정제하는 방법만 있고 해독하는 방법은 없어?”서현우는 두 눈에 핏발이 서려 불쾌한 고함을 질렀다.이미 밥을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은 유요한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엇다.이 의경은 솔이가 중독된 독이 현양명백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는 것 외에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나한테 생각이 있긴해.”오재훈이 생각하며 말했다.서현우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만약 이 의경에 기록된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우린 우선 현양조와 명백초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황성 서고에 책들이 많으니 거
오재훈은 입을 벌리고 연기를 내뿜었다.연기는 바람에 흩어졌다.솔이한테 사고가 난 후로 서현우는 너무 오랫동안 참았다.극도의 비통함과 뼈에 사무치는 살기, 그리고 책임과 회한이 가슴에 가득 차서 떨쳐버릴 수 없는 악몽으로 변해 줄곧 그를 괴롭혔다.더 이상 풀지 않으면 서현우는 몸저 누울 수도 있다.“적들은 아마 약하지는 않을 거야.”한참 있다가 오재훈은 다시 입을 열었다.“유요한은 군신급 강자이고 너까지 함께 하는데 저들은 자신 없어 하잖아. 위급할 때너보고 도망가라고 한 거 보면 보통이 아닐거야.”살의는 점점 서현우의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갔다.“음매...... .”멀지 않은 곳에서 시냇가에 엎드려 물을 마시던 늙은 황소가 갑자기 놀라 일어나 네 발을 내디디며 도망쳤다.집에 접근해서야 소는 자리에 멈추고 놀라며 서현우 쪽을 바라보았다.오재훈은 옷을 꼭 껴입고 말했다.“천천히 해. 난 늙어서 네 기운을 받아드릴 수 없어.”그러자 서현우의 몸에 스므있던 살의는 조금 사그라들었다.일단 폭발하면 필연적으로 피바다로 될 것이다!밤은 점점 짙어지졌는데 적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서현우은 아예 네온의경을 들고 찬찬히 읽었다.위에 기록된 모든 것은 금시초문이지만 서현우는 집중해서 연구해 보았다. 보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마음을 가라앉히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나무집에서 이용명은 유요한 일가와 한담을 나누었다.모두 유철의 생전 일이다.이야기를 듣고 그의 얼굴에는 탄식과 감개가 가득했다.“어르신을 구한건 아버지께서 줄곧 해오던 일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너무마음에 담아 주지 마세요.”유요한이 말했다.이용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정색했다.“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유철 어르신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후손이 남아있잖아요. 필요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그게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유요한은 손을 흔들었다.“필요한 건 없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벌떡 일어섰다.그리고 그의 눈빛은 예리해지고 무거운 빛
서현우의 말로부터 오재훈은 저 사람들이 남강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서현우가 손을 쓰려 하자 오재훈은 즉시 그를 붙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일단 지켜봐! 저들이 왜 남강 전구 사람으로 사칭하는지 알고 싶지 않아?”“그럴 기분 없어요.”서현우는 저 사람들을 빨리 죽이고 싶었다.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있고 유요한 가족을 도와 적을 물리쳐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솔이를 보려는 마음도 있었다.“조급해하지 마.”오재훈은 다시 입을 열었다.“먼저 저집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 봐.”“싫어...... .”서현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오재훈은 말을 끊었다.“저 집에는 왜 네온의경이라는 세상에 존재 하지도 않는다고 기록된 약독의서가 있는지? 길에서 주운 건 아닐거 아니야? 유요한 비밀이 네온의경과 관련이 있다면? 그래서 솔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현우는 내딛을 발걸음을 거두었다.다른 건 아랑곳하지 않아도 되지만 솔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된다면 10조분의 1의 확률이라도 서현우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유요한 일가한테는 불공평한 일이지만 그는 솔이의 아빠가 먼저다.자신의 딸을 위해서라면 도덕도 마지노선도 그는 버릴 수 있다!그는 모든 것을 무시하는 신이 아니라 피와 살이 있는 사람이다.한편, 남강군인의 신분을 사칭한 군신급 강자에 대해 유요한은 차갑게 말했다.“나도 다시 한번 말하는데 여긴 네가 찾는 물건이 없어!”“그냥 순순히 좀 기어나와!”세 명의 군신급 강자는 분명히 저 두 사람을 깔아뭉갤 수 있는데 왠지 모르지만 그들을 두려워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들고 있는 검을 보고 눈빛이 변하기도 하고 검에 대한 탐욕도 조금 보였다.“유요한! 그 물건들은 응당 세상에 나와서 빛을 봐야 할 물건들이야! 용국의 한 사람으로서 너희들은 응당 사심 없이 바쳐야 해! 용국도 이 나라 국민들도 너희들을 기억할거야! 사재에도 기록되고 세세대대로 너희들은 빛 날거야!”유요한과 하민아는 동시에 검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며 엄하게 소리쳤
“요물! 죽여!”그는 화들짝 놀라 다른 것을 돌볼 겨를도 없이 칼을 뽑고 마구 베었지만 두 마리의 뱀꼬리가 그의 팔을 감고 물속으로 끌고갔다.“젠장!”이 군신급 강자는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하여 전력을 다해 발버둥치다가 마침내 벗어나 주저하지 않고 주먹을 날렸다.“쿵-”침울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더니 눈앞의 광경이 변했다.그는 다시 눈을 비비고 보았지만 뱀꼬리를 하고 있는 요물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온 동료라는 것을 발견했다.너희들...... .”“병신아! 어디 감히 우리를 공격하고 난리야!”두 군신급 강자는 크게 노했다.“난...... .”그는 입만 뻥긋뻥긋거리고 할 말이 없었다. 미친듯이 공기를 쪼개는 수하들을 돌아보니 갑자기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나타났다.멀리서 서현우는 오재훈을 보고 물었다.“사숙, 저한테 전수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까?” 오재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하지! 어느날 네가 갑자기 달려들면 너로부터 날 지키는 능력은 있어야 하잖아.”서현우는 침묵했다.소유연 때문에 두 사람이 반목할 가능성이 높다.서현우가 한 발짝 물러서거나 오재훈이 타협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은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어때? 괜찮지?”오재훈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환진이라는 두 글자는 듣기에 묘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수단일 뿐이다.어떤 사람들이 숲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종 수단을 이용하여 사람의 정신이나 눈에 시각과 감지 장애를 초래한다.심성이 굳은 사람은 속기 어렵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예전의 서현우는 절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의 서현우는 자신이 없다.솔이의 중독으로 인해 그의 심경에 이미 허점이 생겼기 때문이다.실력이 강할수록 심성이 굳어지는 것은 아니다.반대로 실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마음속의 갈망이 많고 강렬하며 속아 넘어갈 가능성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특히 집념이 강한 사람은 더더욱이
서현우가 세 명의 군신급 강자를 맡고 유요한은 아내를 도우려고 빠져나갔다.비록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군신급 강자이기에 거뜬했다.20여 명의 정예 고수는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그는 닭을 도축하고 개를 잡는 것처럼 아주 빠른 시간내에 깨끗이 죽여버렸다.땡땡땡...... .고막을 자극하는 금철의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유요한 부부는 서현우를 도우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눈빛이 흐리멍덩해졌다.서현우는 일적삼으로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세 명의 군신급 강자로 하여금 방어만 하게 몰아쳤다. ‘도와줘? 누가 누굴 도와?’“저렇게나 강한 사람이었어?”하민아는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는 크게 기뻐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요한아 우리 이번엔 순순히 넘겼어.”“좋은 일만은 아닌거 같아...... .”유요한는 눈썹을 찌푸리고 세 명의 군신급 강자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여유로운 서현우를 쳐다보며 말했다.“젊은 나이에 실력이 이미 저 지경까지 강대한 걸 보면 뒤에 있는 세력도 대단 할 거야......만약 저 사람도 우리한테 바라는 게 있다면...... .”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이어 말했다.“그럼, 더 큰 위협이겠지...... .”“설마?”하민아는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마음도 인품도 다 좋아 보였어.”“그걸 어찌 장담하겠어? 앞으로 우리한테 바라는 게 생기면 어떻게 나올지 상상도 안돼.”“그럼, 어떡해?”하민아의 미간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유요한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일단은 지켜봐야지......우린 반드시 끝까지 입을 꼭 다물어야 해! 죽어도 토씨 하나라도 흘리면 안 돼.””응!”하민아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두 부부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먼 곳에서 암암리에 숨어 관찰하는 오재훈을 소홀히 했다.입술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팡-”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서현우와 교전한 세 명의 군신급 강자 중 한 명이 날아가 큰 나무에 부딪혀 넘어졌다. 선
“젠장!”서현우는 이를 갈며 즉시 돌아갔다.“요한아! 요한아!”서현우가 나무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요한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여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하민아는 그를 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놀라서 소리치고 있었다.나무집은 이미 불바다가 되었고 불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모든 것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이융명은 얼굴이 먼지투성이가 되었고 옷에도 화상을 입은 흔적이 있었다.겨우 10살밖에 안되는 유묵은 땅바닥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졌다.그의 머리카락은 마치 개가 갉아먹은 것처럼 타서 악취가 가득했다.얼굴이 시커멓고 옷도 불에 탄 구멍투성이었다.그러나 기운은 상대적으로 평온하여 다치지 않고 짙은 연기에 그을려 기절했을 것이다.서현우는 눈빛이 음침하고 성큼성큼 걸어오면서 유요한의 심장부에 검은색 손자국이 있는것을 보았다.그는 먼저 유요한의 맥박을 살펴보았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은침을 꺼내 은침으로 혈을 찔렀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우는 유요한의 부상을 안정시키고 그를 살려내고서야 물었다.“어찌된 일입니까?”“도련님이 쫓아서 나간 후에 다른 군신급 강자가 유요한을 덮쳤고 폭탄도 던졌습니다.”오재훈이 침울하게 말했다.이용명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묵이가 없었더라면 전 아마 이미 죽었을 겁니다...... .”서현우는 활활 타오르는 나무집을 보는데 눈빛이 차가웠다.‘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걸까?’‘이렇게나 많은 강자들이 들이 닥치는 이유가 뭘까?”그리고 서현우는 방금 그가 추격한 사람이 실력이 만만치 않다고 추측했다!“네가 죽을 차례는 아니야?”서현우는 이 말을 자세히 곱씹으면서 마음속의 살의는 조금도 약화되지 않았을뿐만아니라 도리여 더욱 짙어졌다.“감사합니다.”하민아는 울면서 서현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우리 남편 구해줘서 고마워요!”그녀도 의술을 알기에 방금 유요한이 당한 부상이 얼마나 큰지 그의 생명에 얼마나 큰 위협을 줄지 잘 알고 있다.나무집은 불바다가 되었고 집 안의 모든 것은 이미 타버렸으니 구하고 싶어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