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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서현우는 이곳에 아무도 없을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이곳에는 사람이 있으니 일단은 대화를 해가면서 소통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치가 통하지 않으면 몸으로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네온의경을 가져야만 한다!

오재훈은 도자기병을 꺼내 이용명이 냄새를 맡게 했다.

이용명은 고통에서 회복되어 얼굴이 약간 창백해져 물었다.

“제가 어떻게 증명하면 되겠습니까?”

남자는 잠시 사색하더니 말했다.

“41년전에 우리 아버지가 구해준 그 사람이라면 우리 아버지 옛날 모습을 기억하고있겠죠?”

이용명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당연히 기억은 하고 있다만 제가 그림을 그릴 줄 모릅니다.”

“제가 할게요.”

“종이랑 펜 있어요?”

서현우가 말했다.

남자는 서현우를 한 번 보고는 아내에게 말했다.

“민아, 종이와 펜 가져와.”

“알았어.”

여자는 아들을 데리고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종이와 펜을 들고 나왔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현우가 기습할까 봐 남자는 종이와 펜을 바닥에 내려놓고 10미터 정도 물러섰다.

그리고 서현우는 앞으로 나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

“말씀하시죠. 제가 그리겠습니다.”

“네.”

이용명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현우는 펜을 들고 종이에 그렸다.

한참 지나서 이용명은 입을 다물었고 서현우는 일어나 종이를 세워 남자에게 보였다.

남자는 한눈에 보고 얼굴의 경계심이 사라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우리 아버지 젊었을 때 모습이 확실하네요.”

이용명은 한숨을 돌렸다.

“그럼, 이제...... .”

“이걸로 부족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현우의 눈 밑에 매서운 빛이 번쩍였다.

그는 상대방과 원한이 없다. 그러나 네온의경은 솔이의 생사와 관계된다. 도의와 딸의 생명 사이에서 서현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네온의경 보셨겠네요?”

남자은 이글이글 거리는 눈빛으로 이용명을 쳐다보았다.

이용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번이나 봤었죠.”

“그럼 봉독현초라는 독단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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