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59화

“유씨 어르신은 어디에 모셔 놓았나요? 찾아뵙고 싶은데...... .”

이용명은 유요한을 물었다.

그러자 유요한은 아들을 불렀다.

“묵아.”

아이는 안방에서 걸어 나왔다.

“이분 모시고 할아버지 묘로 가봐.”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쪽으로 모실게요.”

“감사합니다......41년전에는 혼자 외로이 계시더니 이젠 10살이 되는 손주도 있고......가시는 길 함께 해들이지 못해 위감스럽네요...... .”

이용명은 이내 슬퍼하며 아이의 인솔하에 자리를 떠났다.

이때, 하민아는 손에 양피지 소포를 들고 돌아왔다.

서현우는 격동되고 긴장된 눈빛으로 바라보았는데 하민아가 양피지를 젖히자 아주 낡은 책 한 권이 눈앞에 나타났다.

표지는 누르스름하지만 “네온의경”이라는 네 글자는 여전히 힘이 있어 사람들에게 깊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이 네 글자만으로도 서현우는 이 의경을 쓴 사람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고 단정할 수 있었다.

“그쪽이 보고 싶어하던 네온의경입니다.”

하민아는 서현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사실 이 의경은 귀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은 대대로 의학을 전수했지만, 위에 기록된 모든 것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기에 옛사람들의 기발한 사고로 간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긴 유물이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거죠.”

말하면서 하민아는 입을 오므렸다.

“만약 보고나서 쓸모없다고 생각하시고 전에 그 약속을 번복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제가 너무 급한 마음에 너무 실례가 많았습니다.”

서현우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

“아닙니다.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제가 약속드린 일은 꼭 해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수요를 밝히고 전에 했던 날카로운 말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그들은 이젠 마음으로 대면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럼 저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이번 일만 잘 된다면 저희도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

하민아는 허름한 의경을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

서현우는 마치 절세의 보물을 들고 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받았다.

“두 분 정말 안 드실겁니까? 비록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