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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작가: 제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서현우가 세 명의 군신급 강자를 맡고 유요한은 아내를 도우려고 빠져나갔다.

비록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군신급 강자이기에 거뜬했다.

20여 명의 정예 고수는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닭을 도축하고 개를 잡는 것처럼 아주 빠른 시간내에 깨끗이 죽여버렸다.

땡땡땡...... .

고막을 자극하는 금철의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유요한 부부는 서현우를 도우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눈빛이 흐리멍덩해졌다.

서현우는 일적삼으로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세 명의 군신급 강자로 하여금 방어만 하게 몰아쳤다.

‘도와줘? 누가 누굴 도와?’

“저렇게나 강한 사람이었어?”

하민아는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는 크게 기뻐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요한아 우리 이번엔 순순히 넘겼어.”

“좋은 일만은 아닌거 같아...... .”

유요한는 눈썹을 찌푸리고 세 명의 군신급 강자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여유로운 서현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젊은 나이에 실력이 이미 저 지경까지 강대한 걸 보면 뒤에 있는 세력도 대단 할 거야......만약 저 사람도 우리한테 바라는 게 있다면...... .”

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이어 말했다.

“그럼, 더 큰 위협이겠지...... .”

“설마?”

하민아는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마음도 인품도 다 좋아 보였어.”

“그걸 어찌 장담하겠어? 앞으로 우리한테 바라는 게 생기면 어떻게 나올지 상상도 안돼.”

“그럼, 어떡해?”

하민아의 미간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유요한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일단은 지켜봐야지......우린 반드시 끝까지 입을 꼭 다물어야 해! 죽어도 토씨 하나라도 흘리면 안 돼.”

”응!”

하민아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부부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먼 곳에서 암암리에 숨어 관찰하는 오재훈을 소홀히 했다.

입술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

“팡-”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서현우와 교전한 세 명의 군신급 강자 중 한 명이 날아가 큰 나무에 부딪혀 넘어졌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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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5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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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568화

    솔이의 방문앞을 지키고 있던 홍성은 서현우가 오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현우 도련님!”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홍성은 솔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가 물어보고 싶었다.그러나 피곤해보이는 서현우의 얼굴을 보고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물어볼 필요도 없이 서현우의 반응은 이미 모든 것을 설명해 주었다.“요즘 별일 없었어?”서현우가 물었다.“네.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홍성이 대답했다.“범인은 어떻게 됐어?”“아직 정확한 단서가 없습니다. 임 도지사님이 밤낮없이 조사하고 계십니다.”“이제 만나게 되면 고맙다고 대신 좀 전해줘. 그리고 그어떠한 실마리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당부해!”서현우의 눈에 포악한 기운이 번쩍였다.“네!”서현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홍성의 어깨를 두드렸다.“뇌창이랑 수고 좀 해줘......우리 가족 좀 지켜줘......난....... .”말하면서 그는 이를 악물었다.“난 더 이상 그 어떤 타격도 감당할 수 없어...... .”모든 연약함이 이 말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다.“현우 도련님...... .”홍성의 눈시울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리며 서현우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네!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뇌창이 있는 한 그 누구도 도련님 가족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고마워. 그럼, 난 솔이 보러 들어갈게.”“네.”서현우는 문을 밀고 들어가 방문을 천천히 닫았다.큰 방 그리고 큰 침대에 아주 어린 아이가 외롭게 홀로 누워있다.딸의 모습을 보고 서현우는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었다.솔이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솔이는 분명 아빠를 보고 기뻐하며 달려와 안길것이다......그리고 재잘재잘 끊임없이 말을 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서현우는 천천히 발을 내디디며 침대 옆으로 와서 앉았다.그는 솔이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조용히 말했다.“솔이야, 아빠 왔어.”“이거 보여?”서현우는 극한단이 든 도자기병을 꺼내고 말했다.“여기에 뭐가 들었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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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이 곳에 어쩌면 희망이 있을 지도 모른다.대전은 넓고 책장이 줄지어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책장마다 책이 가득 꽂혀 있다.부문별로 나누어 있는데 모든 분야를 포괄했다.이곳은 용국에서 가장 큰 서고로 거의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다.일상 생활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공들여 책을 본다 할지라도 평생의 시간을 들여도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서현우는 마침내 지식의 바다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500여명의 서고에 재직하고있는 직원들은 가지런히 10줄로 서서 서현우의 뒤를 묵묵히 따라다녔다.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허리를 살짝 굽히고 입을 열었다.“지금부터 현양조, 명백초, 현양명백 이 세 가지 어휘에 관한 모든 책을 찾아주세요!책 한권이라도 단락 하나라도 단어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찾아주세요! 자, 그럼, 수고들 하시죠!”“네!”500명은 10명이 한 조로 되어 조별마다 하나의 분야를 책임졌다.서현우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들 전문가이니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가 없었다.관련 정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그때 다시 자세히 선별하면 된다.서현우가 긴장하고 바라던 차에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고개를 돌려보니 대머리가 시선애 들어왔다.“술 좀 마실래?”천용 군신은 서현우의 곁에 앉아 술주전자 하나를 건네주었다.“여기 술 마셔도 돼요?”“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우린 상관 없어.”천용 군신은 매우 호탕하게 한 모금 먹었다.입가에서 술이 흘러내리자 그는 깔끔하게 닦은 뒤 혀를 내둘렀다.“아이고야, 술맛 좋다!”서현우는 좀 침묵하더니 주전자를 받고 고개를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천용 군신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네 딸이 중됙된 건 용국이 중독된 거랑 마찬가지다......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견뎌내야 한다!”......중영.인기척도 없이 깊은 밤에 등불만 환히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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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씨 저댁 뒤뜰 별관.좌민우와 좌권 조손 두 사람은 한 방에서 지낸다.좌권은 이미 잠들었고 약간의 코 고는 소리도 났다.그러나 좌민우는 아직 잠에 들지 않고 눈을 뜨고 창문을 통해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있는 둥근 달을 보고 있었다.그리고 눈앞에는 줄곧 솔이의 순진무구한 웃음이 아른거렸다.“똑똑-”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갑자기 울려퍼졌다.잠에서 깬 좌권은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누구세요?”비록 젊지는 않지만 그는 여전히 무자가 가져야 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저 임진인데요.....솔이 사건에 대해 좌민우씨에게 물어볼게 있어서 왔어요.”문밖에서 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삐걱-”방문이 열리다.좌권은 늠름한 자태로 보이지만 피곤함이 묻어있는 임진을 보면서 말했다.“우리 손자는 이미 조사 받았잖아요. 근데 왜 또 찾아오시는 겁니까?”그의 말투에는 불만이 스며있었다.솔이가 사고를 당한 건 그도 마찬가지로 가슴이 아팠지만 그는 자기 손자를 더 걱정한다.좌민우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낯을 가려 평범한 사람들과도 교류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임진과 같은 집법권력이 있는 사람과는 더욱 어렵지 않겠는가?놀라서 겁이라도 먹고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라는 말인가?“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요. 솔이 사건은 용국의 위엄과도 관련되어 있는 일이고 저도 서현우씨한테 결과를 보여줘야 하잖아요. 부탁드릴게요.”임진은 웃으며 말했다.좌권은 입을 오므렸다.고개를 돌려보니 이미 자리에서 일어선 좌민우가 보였다.“민우야, 좀 더 물어볼게 있으시데......두려워 말고 협조해드려.”“네, 할아버지, 저 두렵지 않아요.”좌민우는 고개를 저었다.좌권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구를 내줬다.임진은 다소 당황하고 긴장한 듯한 좌민우를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가요.”좌권은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걱정을 드러냈다.서씨 저택 밖에서 좌민우는 순찰차에 올랐다.그러자 좌권이 황급히 달려와 급히 말했다.“간단하게 물어 본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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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5화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4화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3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1화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9화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8화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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