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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그래요!”

한참이 지나서야 유요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비밀은 더 이상 우리가 지켜낼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아요. 현우씨 인품도 이젠 믿을수 있으니 알려줄게요.”

오재훈은 듣자마자 흥미가 생겼다.

“민아, 나 좀 일으켜줘.”

하민아는 조심스럽게 유요한을 부축했다.

유요한은 폐허를 향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더이상 이 비밀을 지켜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말을 마치고 그는 간신히 허리를 굽혀 세 번 절을 했다.

다시 일어설 때 입가에서 선혈이 흘러나왔다.

“요한아!”

“아빠!”

하민아와 유묵은 긴장하여 소리쳤다.

“괜찮아.”

유요한은 손을 흔들며 다시 하민아의 부축을 받고서야 서현우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비밀은 사실 나무집 아래에 있어요. 따라오시죠.”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민아의 부축을 받아 유요한은 폐허 앞으로 왔다.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유요한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폐허 좀 치워주세요.”

“네.”

서현우는 기운이 솟구쳐 손바닥을 들어 주먹을 쥐고 주먹으로 터뜨렸다.

후후후...... .

“휙휙-” 소리가 나면서 강풍은 모든 것을 휩쓸고 벼랑 끝을 향해 날려버렸다.

나무집이 있던 곳은 새까맣게 흔적만 남아 있었다.

유요한은 손을 흔들었다.

“묵아, 가봐.”

“네.”

유묵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게 그을린 곳으로 가서 자세히 보고는 쇠사슬을 당긴 뒤 앞쪽으로 달려갔다.

와르르...... .

쇠사슬이 소리를 내면서 몇 미터를 센 후 유묵은 앞으로 돌진하여 힘껏 밀었다.

유묵은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쇠사슬을 어깨에 걸치고 힘껏 당겼다.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지면에는 2미터가 되는 두꺼운 철제 덮개가 천천히 떠올랐다.

곧 살을 에는 서늘함이 지면에서 솟아올랐다.

이용명은 부들부들 떨며 얼른 뒤로 물러섰고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 한기는 너무 짙어서 그는 마치 얇은 옷을 입고 얼음과 눈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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