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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이 곳에 어쩌면 희망이 있을 지도 모른다.

대전은 넓고 책장이 줄지어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책장마다 책이 가득 꽂혀 있다.

부문별로 나누어 있는데 모든 분야를 포괄했다.

이곳은 용국에서 가장 큰 서고로 거의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일상 생활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공들여 책을 본다 할지라도 평생의 시간을 들여도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서현우는 마침내 지식의 바다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500여명의 서고에 재직하고있는 직원들은 가지런히 10줄로 서서 서현우의 뒤를 묵묵히 따라다녔다.

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허리를 살짝 굽히고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현양조, 명백초, 현양명백 이 세 가지 어휘에 관한 모든 책을 찾아주세요!책 한권이라도 단락 하나라도 단어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찾아주세요! 자, 그럼, 수고들 하시죠!”

“네!”

500명은 10명이 한 조로 되어 조별마다 하나의 분야를 책임졌다.

서현우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들 전문가이니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가 없었다.

관련 정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그때 다시 자세히 선별하면 된다.

서현우가 긴장하고 바라던 차에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대머리가 시선애 들어왔다.

“술 좀 마실래?”

천용 군신은 서현우의 곁에 앉아 술주전자 하나를 건네주었다.

“여기 술 마셔도 돼요?”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우린 상관 없어.”

천용 군신은 매우 호탕하게 한 모금 먹었다.

입가에서 술이 흘러내리자 그는 깔끔하게 닦은 뒤 혀를 내둘렀다.

“아이고야, 술맛 좋다!”

서현우는 좀 침묵하더니 주전자를 받고 고개를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

천용 군신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 딸이 중됙된 건 용국이 중독된 거랑 마찬가지다......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견뎌내야 한다!”

......

중영.

인기척도 없이 깊은 밤에 등불만 환히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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