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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손량은 참지 못하고 예쁘게 생긴 여 순찰 임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솔이하테 독을 내린 사람이 이 사람 손자라는 건가?”

“네.”

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도 안 돼!”

좌권은 또 미친 듯이 소리치며 두 눈이 빨개지면서 사람을 잡아먹을 기세였다.

“몇 번이나 말해! 민우는 내성적이고 사교성도 없다고! 그런 착한 애가 왜 그런 짓을저질러! 그것도 현우 도련님 딸한테!”

그러나 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에요. 가는 길에 좌민우씨는 직접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보여준 모든 모습이 범인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었어요.”

“모독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민우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애를 죽이려고 달려들어!”

좌권은 온몸을 심하게 떨며 불공대천의 원수를 보듯이 임진한테 삿대질 하며 말했다.

“우리한테 현우 도련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나 해! 침대에 누워 평생을 보내야 했던 나를 고쳐주신 분이라고!”

“민우도 현우 도련님이 치료해 줬어!”

“우리한테 목숨을 다시 주신 분인데 어떻게 우리가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겠어! 생명의 은인인데 어떻게 솔이한테 독을 내릴 수 있겠는가 말이야!”

옆에서 지켜보던 강한송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혹시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거 아니에요? 민우 그 아이는 저희가 의관에서 매일 접촉하는데 아주 착한 아이예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김윤희도 거들었다.

“민우 동생은 착하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요. 매사에 열정적이고 책임성도 강한 아이인데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손량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임진, 증거 있어?”

임진은 고개를 저었다.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럼, 그냥 네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네.”

“만약 이렇게 사건을 처리하면 너 오래 못 가.”

손량이 말했다.

임진은 손량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

“좌민우씨는 의관에서 일을 하고 집에서 어르신과 함께 있는 외에는 그 어떠한 사교생활도 없습니다. 당연히 낯선 사람들이랑 깊이 교류할 기회도 없겠죠. 그럼,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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