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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10월 8일, 오후 6시 20분.

서현우는 집 앞에 서서 어깨를 곧게 펴고 멀리 바라보았다.

얼굴은 덤덤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꽉 쥔 주먹은 지금 그의 마음을 드러냈는데 사실 그는 지금 긴장하기 짝이 없다.

이때 시야에 차 한 대가 나타났다.

서현우는 흠칫하더니 망설임 없이 차를 향해 질주했다.

삐걱-

차를 몰던 홍성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

불안하지만 기대에 찬 서현우의 그윽한 눈빛을 맞이하면서 홍성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주머니에서 참신한 반지 함을 꺼내 건네주었다.

“현우 도련님, 얼른 열어보시죠.”

서현우는 이 반지 함을 보면서 오랫동안 손을 뻗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은 이미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현우 도련님!”

홍성은 슬픔을 참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서현우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반지함을 받았다.

반지함은 가벼웠지만 서현우는 손을 떨고 있었다.

마치 반지함에 무거운 세상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천천히 반지 함을 열었다.

피처럼 붉고 유리구슬 크기의 단약 한 알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곧 피비린내가 만연해 왔다.

마치 이 단약은 피로 만들어진 것만 같았다.

서현우는 저택으로 돌아와 은침을 꺼내 조심스럽게 단약위에 묻은 가루를 조금 긁어내고 홍성에게 건네주었다.

“안정산한테 줘.”

비록 그는 상대방이 단약에 손을 쓰고 바보스럽게 보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하고 싶었다.

“네!”

홍성은 물건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잠깐, 정보 출처는 알아냈어?”

홍성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메시지를 추적할 수 없었습니다.”

서현우는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이어 물었다.

“좌민우는? 소식 있어?”

홍성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좌민우 역시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중영 전체를 샅샅이 뒤졌으나그림자조차 없었습니다.”

“그럼, 살해된 세 사람 신원 정보는?”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습니다. 시스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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