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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해독제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세 가지 조건을 들어준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돈? 한 인간의 죽음? 권력? 법을 어기든 도덕을 어기든 상관없습니다! 그게 무엇이 됐든 이뤄드릴게요.”

“어떤 조건도 없이!”

진국 군신의 눈은 점점 어둡고 무거워졌다.

“그가 한 말들이죠? 근데 이 말들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솔이를 위해서라면 진정한 범인의 통제를 받아도 가장 날카로운 칼이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뜻이죠!”

“서현우...... .”

진아름은 가슴이 끊임없이 떨렸다.

그녀는 서현우가 이런 말을 할 때 마음속으로 얼마나 절망했는지 상상이 갔다.

나라를 지키고 남강 병사들의 정신적 신앙으로 추앙받으며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자기딸도 키질수 없다는 그 절망이...... .

진아름은 점점 눈빛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동안 줄곧 솔이를 위해 고통스러워하고 분노하며 지옥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서야 자신이 서현우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현우가 자기 앞에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꿋꿋하게 행동했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했다.

이미 힘들 만큼 힘들고 상처를 입을 만큼 입었는데...... .

한 여인의 남편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 그들의 하늘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가 있는 한 그 하늘은 절대로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흑...... 흑흑...... .”

진아름은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소리가 밤바람에 찢겨 영락한 것이 마치 지금 그녀의 마음과 같다.

“서현우는 존경스럽기도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네요.”

진국 군신은 눈시울을 붉히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런 일이 생긴 건 유감스럽지만, 솔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이유로 될수는 없어요.”

“그리고 소희 공주의 죽음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범인이 서현우라는 직감이 들어요!”

“솔이를 살리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미 배후에 있는 범인한테 통제된 가능성이 큽니다. 제 추측으로는 배후의 말을 듣고 금용 부마부로 잠입하여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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