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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손량은 정말 자극을 받아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일단 소희공주를 죽였다는 죄명을 짊어지면 용국 전체가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드넓은 땅에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니!

그의 유일한 선택은 국외로 도망가는 것이라니!

당당히 군신을 봉호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

서현우는 팔꿈치를 손량의 목에 대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목숨은 네 것이 아니야! 죽으려면 서원 전장에서 죽어!”

“내가...... 숨이 막혀 그래!”

손량은 얼굴이 피처럼 붉어지고 목에 핏줄이 불끈 솟아올라 두 눈이 무섭게 험상궂었다.

“숨 막혀도 참아! 넌 군신이라는 봉호를 얻은 이상 일반 사람들이 감당 해낼 수 없는것들을 감당해 내야 해!”

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이어 말했다.

“곧 용국으로 돌아와 서원 총사령관으로 다시 임명받게 내가 약속할게! 네가 다시 서량군신으로 존경 받을 수 있게 내가 만들게!”

“너 못 믿겠어!”

손량은 어렵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말 죽이든지 아니면 그냐 가게 놔두든지 선택해!”

”날 믿어!”

서현우는 소리를 지렀는데 손량의 얼굴에 침이 튀었다.

“못 믿겠다고!”

손량도 침이 튈 정도로 소리쳤다.

“네 말대로 늑대 연기도 피우고 네 말대로 네 아내와 아이도 지켰어! 네 말대로 네 결혼식 사회도 보고 네 말대오 금용으로 와서 진국부도 부셨어! 근데! 이제는 소희공주를 죽인 죄명까지 뒤집어 써라고?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난 절대 외국으로 못 가!”

“그럼 넌 누굴 믿어?”

“아무도 믿지 않아! 얼른 선택해! 죽이든 보내든!”

서현우는 이를 갈았지만, 손량을 놓아주었다.

손량은 숨을 크게 쉬다가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

“어디 가?”

씩씩거리며 가는 손량을 보고 서현우가 물었다.

“국주를 만나러.”

“멍청이!”

서현우는 두 걸음 앞으로 나가 손량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리고 휴대폰을 꺼내 서원군사인 설민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곧 전화가 연결되어 설민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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