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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낯선 번호다.

서현우가 수신 버튼을 누르자 오재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솔이는 어떻게 됐어?”

서현우는 말이 없었다.

답을 들은 듯한 오재훈은 탄식했다.

“모든 고서를 뒤져봤지만, 단서가 없어.”

서현우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재훈이 처음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절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네온의경의 첫 페이지에 뭐라고 썼는지 기억나?”

오재훈이 물었다.

그러자 서현우가 답했다.

“천하에 약이 없는 독은 없다. 천하에 독이 아닌 약은 없다.”

“더 이상 방법을 찾아 낼 수 없는 이상, 묘계의 땅으로 가보는 건 어때? 특수한 수단이 있을 지도 모르잖아...... 솔이를 살릴 수 있는 뭐언가가 나올지도 몰라.”

그의 말에 서현우는 문뜩 눈을 부릅뜨며 감정이 격해졌다.

‘맞다!’

‘내가 왜 묘계 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노씨 할아버지와 노씨 할머니라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곧 가볼게요!”

서현우는 전화를 끊고 급히 차를 몰고 총독부로 갔다.

서현우를 접대하는 사람은 중년의 뚱보로 상인보다는 관리 같았다.

“현우 도련님, 만호 인사 올리겠습니다.”

뚱보는 서현우를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전투기 대기시켜.”

서현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잠시만요.”

뚱보는 얼른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그는 전화를 끊은 후 말했다.

“현우 도련님, 대기시켰습니다. 제가 바래다 드릴까요?”

“아니, 혼자 갈게.”

서현우는 몸을 돌려 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또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천우성은 어디에 있어?”

뚱보는 공손하게 말했다.

“천 도지사님은 금용으로 압송되어 갔습니다. 지금은 천형사의 감옥에 있습니다.”

“알았어.”

서현우는 성큼성큼 떠나갔다.

중영 수군 주둔지로 가는 도중에 서현우는 국주 용천범의 개인번호를 눌렀다.

한참이 지나서야 용천범은 전화를 받고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서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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