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영.서씨 저댁.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있지만, 침묵만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안돼, 더는 안 돼.”손량은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소리쳤다.“서현우 지금 너무 불안정해. 저러다가 통제력을 잃기라도 하면 어떻 할거야? 누가 쟤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 있기나 해?”“저도 오빠가...... .”서나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말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좌민우가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도 오빠는 좌권 어르신한테 저렇게까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어떡해요?”김윤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처음 보는 눈빛이었어요...... 현우 도련님이 저렇게 화를 내는 건 본 적이 없어요.”“어찌할 방법이 없네요...... .”강한송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솔이 몸에 있는 독이 제거되지 않는 한 아무런 방법도 없을 거예요.”그때 손량은 무언가 떠오른 듯 눈이 반짝였다.“그럼, 먼저 서현우부터 통제하자! 그리고 천용 군신더러 천용각 사람들 다 데리고 오게 하자!”“안 돼요!”홍성은 그의 의견에 즉시 반대했다.“그렇게 하면 오히려 자극만 더 될지도 몰라요. 일단 현우 도련님한테 문제가 생기면남강 전구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그게 무슨 뜻이야? 남강 전구로 날 협박하는 거야?”손량은 노호하며 소리쳤다.하지만 홍성은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아무튼 현우 도련님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서현우도 미쳤는데, 너네도 따라서 미치려는 거야?”손량은 위압을 발산하며 소리쳤다.“가만히 두었다가 용국에 얼마나 큰 재난을 초래할지 알기나 해?”“모릅니다! 근데 현우 도련님은 안 됩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홍성은 손량의 위압을 무릅쓰고 한 글자씩 곱씹으며 눈에는 확고함과 고집이 가득했다.이때 뇌창도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칼을 뽑아 손량에게로 달려들었다.손량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워졌다.“죽으려고 환장했어!”험악해진 분위기를 느끼고 서태훈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은 황급히 물러났다
금용 시간, 오후 12시 15분 32초.번화한 산책로의 백화점 외벽 전광판에는 광고가 나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면서 전광판이 어두워졌다.거리를 누비고 있던 사람들은 다들 무의식중에 고개를 들어 어두워진 전광판을 바라보았다.같은 시간, 텔레비전을 보고 있든, 인터넷 플랫폼에서 각종 정보를 탐색하는 사람이든, 모두 갑자기 어두워진 스크린을 멍하니 보고 있다.“뭐야? 기록 깰 뻔했는데!”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화를 내며 이어폰을 벗어 던지고 일어나 소리쳤다.“어떻게 된 겁니까? 품질 보장이 안 되면 문을 열지 말아야죠!”“고장 났어? 산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망연자실했다.“한창 틱톡 챌린지 찍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이따금 떠드는 소리가 중영 각지에서 들려왔다.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얼마 지나자 않아 모든 전자제품의 스크린은 다시 켜졌다.그리고 스크린에 나타난 화면은 아무런 표정도 없는 한 남자의 얼굴이었다.일련의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람들은 멍하니 있다가 그의 정체를 알고 놀라 소리쳤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멍하니 있다가 놀라서 소리쳤다.그 남자는 바로 3일 전에 국혼을 거행했던 남자 주인공이었다.“서현우!”“현우 도련님!”서씨 저택에서 그들은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는 서현우를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삐걱-광전 빌딩의 신고를 받고 달려가고 있던 임진은 차의 중앙통제 스크린에 서현우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서현우......너...... .”광전 빌딩 제어실.서현우는 의자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전 서현우라고 합니다! 제 딸이 지금 극히 보기 드문 독에 중독되어 앓고 있습니다.”말하면서 서현우의 표정은 점점 험상궂어졌다.“저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 상관없어요. 지금부터 그 누구든 제 딸의 독을 풀어 줄 수만 있다면 제가 3가지 소원을 들어드리죠.”잠시 멈추더니 서현우는 이어
“......국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절 믿고 다들 움직여 주시죠! 단, 시간은7일입니다! 7일이 지나면 모든 건 거품으로 돌아갑니다!”동해전구, 군사저택.영지호는 휴대폰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그리고 영지호 앞에 서 있는 집사 같은 중년 남자가 공손하게 물었다.“도련님, 이제...... .”영지호는 웃으며 말했다.“범철아 네가 보기에는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7일 동안 시간을 더 줄까 아니면 지금 당장 목줄을 채울까?”만약 좌민우가 여기에 있다면, 그는 반드시 범철의 정체를 알아볼 것이다. 영지호가말하고 있는 범철은 바로 암암리에 그를 통제하고 협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범철은 마음이 조마조마하여 감히 그의 질문에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그는 영지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고, 감히 함부로 추측할 수도 없었다.아니면 죽어도 어떻게 죽는지 무었 때문에 죽게 됐는지 영영 알지도 못한 채로 죽을 것이다.“어디 대답 좀 해 봐.”영지호는 기분이 좋은 듯 말투가 온화했다.그러나 그럴수록 범철은 온몸을 파르르 떨며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저도 어떻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영지호는 내내 웃음을 유지하며 우아하게 말했다.“아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선택해 봐. 아니면 너부터 죽일까?”범철은 이마에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땀이 볼을 따라 주르륵 땅에 떨었다.“그......그게...... 제 생각에는 좀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서현우가 좀 더 절망했을 때...... 그때 잡아 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통제하기도 쉬울 것 같고...... .”영지호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영지호의 말을 듣고 그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한숨을 채 돌리기도 전에 영지호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근데 말이야...... .”법철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머리를 땅에 박고 감히 들어 올리지도 못했다.영지호는 아
10월 8일, 오후 6시 20분.서현우는 집 앞에 서서 어깨를 곧게 펴고 멀리 바라보았다.얼굴은 덤덤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꽉 쥔 주먹은 지금 그의 마음을 드러냈는데 사실 그는 지금 긴장하기 짝이 없다.이때 시야에 차 한 대가 나타났다.서현우는 흠칫하더니 망설임 없이 차를 향해 질주했다.삐걱-차를 몰던 홍성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불안하지만 기대에 찬 서현우의 그윽한 눈빛을 맞이하면서 홍성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주머니에서 참신한 반지 함을 꺼내 건네주었다.“현우 도련님, 얼른 열어보시죠.”서현우는 이 반지 함을 보면서 오랫동안 손을 뻗지 않았다.복잡한 심경은 이미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현우 도련님!”홍성은 슬픔을 참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서현우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반지함을 받았다.반지함은 가벼웠지만 서현우는 손을 떨고 있었다.마치 반지함에 무거운 세상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천천히 반지 함을 열었다.피처럼 붉고 유리구슬 크기의 단약 한 알이 눈앞에 나타났다.그리고 곧 피비린내가 만연해 왔다.마치 이 단약은 피로 만들어진 것만 같았다.서현우는 저택으로 돌아와 은침을 꺼내 조심스럽게 단약위에 묻은 가루를 조금 긁어내고 홍성에게 건네주었다.“안정산한테 줘.”비록 그는 상대방이 단약에 손을 쓰고 바보스럽게 보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하고 싶었다.“네!”홍성은 물건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잠깐, 정보 출처는 알아냈어?”홍성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만 메시지를 추적할 수 없었습니다.”서현우는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이어 물었다.“좌민우는? 소식 있어?”홍성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 좌민우 역시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중영 전체를 샅샅이 뒤졌으나그림자조차 없었습니다.”“그럼, 살해된 세 사람 신원 정보는?”“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습니다. 시스템에
중영, 손씨 저택.진씨 가문이 파산하기 전에 전력을 다해 지은 손씨 저택은 아직도 모든 것이 새것처럼 보인다.손량은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앉아 주먹을 꽉 쥐었다.이마에 불끈 솟은 핏줄이 그의 분노를 드러냈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의 눈 밑 깊은 곳에서 깊은 망연함도 있었다.위풍당당하던 서원 총사령관이 지금, 이 지경까지 됐으니 말이다.그는 본래 서현우를 도와 배후를 찾아내고 다시 서원으로 돌아오기를 바랬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갈 길을 잃었다.서원으로는 돌아갈 수 없고 모든 것이 새로운 집도 집 같지 않았다.그에게는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없다.외롭게 혼자 덩그러니 큰 집에 앉아 무거운 공기만이 주위를 감돌고 있다.아무리 찬란한 햇빛이라도 앞길의 먹구름을 몰아낼 수 없다.‘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미풍이 불어오고 있다.손량은 즉시 고개를 들었다.입구에 햇빛을 등지고 우뚝 솟은 그림자가 서 있다.손량은 맹렬하게 일어나 손을 뻗자 우렁찬 소리가 텅 빈 방에 울려 퍼졌다.매서운 기운이 확산하면서 손량은 서현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찾아와?”“참을 수 없는 것은 참고, 짊어질 수 없는 것은 짊어져야 한다! 그래야 만이 서량 군신이라는 네 이름을 저버리지 않을까?”서현우는 칼을 겨누는 손량을 거들떠보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다가와 의자에 앉아 물었다.“마실 거라도 좀 내와.”손량은 화가 나 이마에 핏줄이 한데로 모여들 지경이었다.“꺼져! 여긴 네 집이 아니라 우리 집이야!”그러나 서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100년 후 사서에서는 널 어떻게 평가할까? 내 생각으로는 ‘용감무쌍’이 제일인 거 같아.”쏴-눈처럼 하얀 칼날이 곧장 서현우를 향해 날아왔다!짠-그러나 칼날은 갑자기 사라졌다.손량은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서현우를 보았다.전력을 다해 일격을 가했는데, 서현우가 두 손가락으로 막아냈으니 말이다.‘이럴 수가!’손량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비록 자신이 서
10월 9일.오전 11시 정각.여객기 한 대가 중영에서 이륙하여 두 시간의 순조로운 비행을 거쳐 금용국제공항에 착륙했다.서현우는 왼쪽으로 손량은 오른쪽으로 향했다.황성 안에서 용천범은 공무를 처리하고 있었다.이때 금용위가 총총히 와서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국주님, 서량 군신이 찾아왔습니다.”용천범은 고개를 들어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손량? 뭐 하러 왔데?”“그건 말하지 않았습니다.”용천범은 잠시 사색하다가 찌푸린 미간을 펴고 고개를 끄덕였다.“들어오라고 해.”네.”얼마 지나지 않아 무거운 발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손량은 양복을 입고 올백 머리를 하고 가짜수염도 약간 붙인 채로 나타났다.금테 안경을 쓰고 서류 가방도 들고 있었다.뭐랄까? 보험회사에 다니는 사람과 같다고 할까?용천범은 입꼬리를 위로 치켜올렸지만 억지로 위엄을 유지했다.“국주님, 인사 올리겠습니다! 손량입니다!”손량은 인사만 건넸다.군신은 국주를 만나게 되면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인사를 받고 용천범은 담담하게 물었다.“서현우 대신 말을 전하러 왔지?”손량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역기 국주님이십니다.”용천범은 손을 흔들며 물었다.“그래서 할 말이 뭔데?”손량은 서현우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말했다.“소희 공주님을 죽이려는 자가 있다고 했습니다.””뭐? 누군데?”용천범의 눈이 갑자기 반짝였는데 마치 어둠을 찌르는 햇살과 같았다.손량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개를 저었다.“그건 모릅니다.”용천범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한참 지나서 그는 다시 물었다.“그리고는?”순간 손양의 표정은 이상해졌다.“죽음을 면할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습니다.” “미친X.”용천범은 책상을 두드리며 크게 노하였다.“서현우 지금 어디에 있어?”“그건 저도 모릅니다.”손량은 대답하고 이어 말했다.“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는데 국주님께서 돈을 좀 쓰셔야 한다고 했습니다.”용천범의 얼굴은 흐리멍덩하여 오랫동안 소리를
어둠이 막을 내렸다.네온사인이 온 세상을 밝게 빛내고 있다.24시간 번화가 끊이지 않는 금용는 몽롱한 얇은 베일을 살포시 걸쳤다.낮에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친구들과 모여 술 한 잔 적시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힘든 현생에 치득여 이 생을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은 술을 적시며 잠시나마 쉬어 가고 있다.금용 중심 지역은 소란스러움을 좀 덜 한다.부마부의 등불이 환하게 비쳐 있다.사방팔방에서 백용군의 순찰이 끊이지 않으며 절대적인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방안에는 용소희가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다.그녀는 귀여운 모양의 토끼 파자마를 입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담요도 챙기고...... .”“어의가 준 약도 챙기고...... .”“맞다! 주전자도 가져가야 해!”“화장품...... 스킨케어...... 옷...... .”사실 오후 무렵부터 용소희는 짐을 챙기고 있었다.한참을 정리하고나니 짐이 산더미처럼 쌓였다.용소희는 지쳐서 헐떡거렸지만, 기분은 유난히 좋았다.왜냐하면 내일 아침 일찍 동해 전구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드디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났다.그녀는 지금 당장 날아가고 싶었다.이때 어느 누각에서 서현우가 소리 없이 나타났다.200여 미터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그는 창문을 통해 용소희가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용소희는 미래의 행복한 생활을 흐뭇하게 환상하며 분홍색 휴대폰을 꺼내 영지호에게 영상통화를 보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스크린에는 군복을 입고 늠름한 자태를 선보이는 영지호가나타났다.불빛 아래에서 그의 미소는 매우 따뜻해 보였다.“소희야, 짐은 다 챙겼어?”영지호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용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짝이는 눈으로 지그시 그를 바라보았다.“우리 자기 어쩜 군복도 이렇게나 어울려?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야!”“우리 여보만 그렇게 생각 할거야.”영지호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많이 챙겨오지 마. 여기 거의 다
오늘 밤 금용은 평온하지 않을 것이다.그 어떠한 사고에도 못지않은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도시 전체가 계엄령을 내려 경적을 크게 울렸다.밖에서 빈둥거리는 모든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모두 순찰국으로 잡혀갔다.달콤한 꿈을 꾸고 있던 권세가들도 전화 소리에 깨어났다.그들은 하나같이 용소희가 암살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공이 확장되면서 얼굴색이 창백해졌다.국주의 하나뿐인 딸인 소희공주 였으니 말이다.도대체 누가 이런 배짱을 가지고 감히 국주의 딸에게 손을 대었을까?게다가 성공까지 했다고?부마부의 수위 등급은 비밀 군사 기지와 같다!어떤 사람이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가지고 있을까?삽시간이 긴장감이 도시 전체를 감돌았다.부마부에서 용소희를 암살할 수 있다는 것은 황성을 제외한 금용에 있는 누군가를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이건 너무 소름끼 치는 일이고 다음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진국군이 전면적으로 출동하여 모든 교통 요로를 포위하고 누구도 출입할 수 없게 막았다.백용군은 황성에서 나와 거의 집마다 다니며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수색했다!황성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모든 권세가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황급히 차를 몰고 황성으로 달려 들어갔다.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불똥이 자기한테로 튈까 봐 겁이 났다.용소희의 시체가 부마부에서 황성으로 옮겨졌을 때 애절한 울음소리가 하늘을 진동시켰다.용소희의 어머니 이지현은 갑작스러운 딸의 비보를 듣고 이미 기절했다.용천범은 딸의 시체 앞에 서서 애절하고 비통스러운 눈물을 흘렸다.이때 전투기가 착륙했다.영지호는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동해 전구에서 달려와 국주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소희야! 소희야...... .”영지호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용소희의 시체에 덮인 흰 천을 벗겼다.창백한 얼굴을 보고 선혈이 갑자기 뿜어져 나왔다.“내가 잘못했어!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소희야!”“부마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앞으로 직접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