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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중영.

서씨 저댁.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있지만, 침묵만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돼, 더는 안 돼.”

손량은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소리쳤다.

“서현우 지금 너무 불안정해. 저러다가 통제력을 잃기라도 하면 어떻 할거야? 누가 쟤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 있기나 해?”

“저도 오빠가...... .”

서나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말했다.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좌민우가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도 오빠는 좌권 어르신한테 저렇게까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

“어떡해요?”

김윤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 보는 눈빛이었어요...... 현우 도련님이 저렇게 화를 내는 건 본 적이 없어요.”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 .”

강한송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솔이 몸에 있는 독이 제거되지 않는 한 아무런 방법도 없을 거예요.”

그때 손량은 무언가 떠오른 듯 눈이 반짝였다.

“그럼, 먼저 서현우부터 통제하자! 그리고 천용 군신더러 천용각 사람들 다 데리고 오게 하자!”

“안 돼요!”

홍성은 그의 의견에 즉시 반대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자극만 더 될지도 몰라요. 일단 현우 도련님한테 문제가 생기면남강 전구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남강 전구로 날 협박하는 거야?”

손량은 노호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홍성은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아무튼 현우 도련님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서현우도 미쳤는데, 너네도 따라서 미치려는 거야?”

손량은 위압을 발산하며 소리쳤다.

“가만히 두었다가 용국에 얼마나 큰 재난을 초래할지 알기나 해?”

“모릅니다! 근데 현우 도련님은 안 됩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홍성은 손량의 위압을 무릅쓰고 한 글자씩 곱씹으며 눈에는 확고함과 고집이 가득했다.

이때 뇌창도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칼을 뽑아 손량에게로 달려들었다.

손량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워졌다.

“죽으려고 환장했어!”

험악해진 분위기를 느끼고 서태훈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은 황급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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