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1화

순찰차가 물에 잠겨 사라지는 것을 직접 보고 몸집이 우람한 남자는 총을 거두었다.

그리고 동료에게 목덜미가 잡혀 벌벌 떨고 있는 좌민우를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따라와.”

좌민우는 길가에 정차한 차 안으로 끌려갔다.

우웅-

승용차는 시동을 걸었고 남자는 머리를 차창 밖으로 내밀고 CCTV를 향해 “브이”라는 손짓했다.

그렇게 승용차는 십여 분간 질주하더니 강변 공터에서 정차했다.

차 문이 열리자, 복면을 한 세 사람과 좌민우가 차에서 내렸다.

공터에는 흰색 SUV 한 대 그리고 중년 남자가 손에 불을 붙인 시가를 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 양복 입은 두 남자가 있었다.

복면 한 남자는 마스크를 벗고 평범한 얼굴을 드러냈다.

오만함과 여유로움은 없이 그는 공손하게 중년 남자에게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범철 형님, 사람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범철 형님이라고 불리는 중년 남자는 주눅이 잔뜩 들어있는 좌민우를 보고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때 뒤에 서 있던 양복 입은 두 남자가 동시에 총을 꺼냈다.

탕탕탕-

경미한 총소리가 세 번 나면서 소음기를 거친 총알은 좌민우를 납치해 온 세 사람의 가슴에 박혔다.

선혈은 순식간에 그들의 옷을 물들이고 땅으로 스며들었다.

“왜...... .”

평범하게 생긴 남자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그대로 쓰러졌다.

죽을 때까지 그는 범철 형님이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지 알지 못했다.

능력이 강한 부하인데 왜 버림받는 건지 의문을 품고 애석하게도 영영 잠에 들었다.

순식간에 일어 난 일을 목격한 좌민우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땅에 주저앉으며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 범철 형님이 성큼성큼 걸어와 좌민우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아당겼다.

고통스러움에 좌민우는 소리를 치며 강박으로 고개를 들었다.

“X신아! 그게 그렇게 어려워? 간단한 일이잖아! 근데 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건데! 자백이라도 하려고 그랬어?”

범철 형님이 사나운 말투로 물었다.

“아니에요......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