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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서씨 저댁 뒤뜰 별관.

좌민우와 좌권 조손 두 사람은 한 방에서 지낸다.

좌권은 이미 잠들었고 약간의 코 고는 소리도 났다.

그러나 좌민우는 아직 잠에 들지 않고 눈을 뜨고 창문을 통해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있는 둥근 달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줄곧 솔이의 순진무구한 웃음이 아른거렸다.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갑자기 울려퍼졌다.

잠에서 깬 좌권은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누구세요?”

비록 젊지는 않지만 그는 여전히 무자가 가져야 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저 임진인데요.....솔이 사건에 대해 좌민우씨에게 물어볼게 있어서 왔어요.”

문밖에서 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삐걱-”

방문이 열리다.

좌권은 늠름한 자태로 보이지만 피곤함이 묻어있는 임진을 보면서 말했다.

“우리 손자는 이미 조사 받았잖아요. 근데 왜 또 찾아오시는 겁니까?”

그의 말투에는 불만이 스며있었다.

솔이가 사고를 당한 건 그도 마찬가지로 가슴이 아팠지만 그는 자기 손자를 더 걱정한다.

좌민우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낯을 가려 평범한 사람들과도 교류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임진과 같은 집법권력이 있는 사람과는 더욱 어렵지 않겠는가?

놀라서 겁이라도 먹고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라는 말인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요. 솔이 사건은 용국의 위엄과도 관련되어 있는 일이고 저도 서현우씨한테 결과를 보여줘야 하잖아요. 부탁드릴게요.”

임진은 웃으며 말했다.

좌권은 입을 오므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미 자리에서 일어선 좌민우가 보였다.

“민우야, 좀 더 물어볼게 있으시데......두려워 말고 협조해드려.”

“네, 할아버지, 저 두렵지 않아요.”

좌민우는 고개를 저었다.

좌권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구를 내줬다.

임진은 다소 당황하고 긴장한 듯한 좌민우를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요.”

좌권은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걱정을 드러냈다.

서씨 저택 밖에서 좌민우는 순찰차에 올랐다.

그러자 좌권이 황급히 달려와 급히 말했다.

“간단하게 물어 본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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