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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이렇게 큰 지하공간에서, 마치 교룡이 풍운을 휘젓듯이 두 사람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반짝였다. 스스로 빛을 내는 수많은 반딧불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게 만들었다.

반딧불은 공격 수단은 없지만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것들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서현우와 홍세령은 속도 면에서는 뛰어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두 사람의 수확은 많지 않았다.

반딧불의 속도가 빠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기 나침반에 적합한 것이 아주 적기 때문이었다.

반딧불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 보였지만 대부분이 녹색이다. 푸른색도 아주 적어서 백 마리 중에 한 마리도 되지 않았다. 더 고급인 노란색은 말할 것도 만 마리 중 한 마리도 되지 않았다.

반딧불의 색깔을 분별하는 것도 골칫거리였다.

한나절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각각 100여 마리의 푸른색 반딧불을 잡았는데 노란색은 몇 마리밖에 없었다.

빨간색은 더더욱 보지도 못했다.

서현우는 약간 불만이었지만 홍세령은 이미 흥분해 마지 않았다.

푸른 반딧불도 영기 나침반을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수라계에는 수많은 기회가 숨겨져 있지만, 많은 기회들은 운이 있어야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숨겨져 있었다.

영기 나침반이 있으면 수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열쇠를 가진 것과 같다.

그러나 영기 나침반은 너무나 희귀해서 실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영기 나침반 100여 개의 가치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물론 홍세령은 절대 내다 팔지 않을 것이다.

‘이 물건은 선물로 해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어.’

“설마 홍색의 반딧불은 없단 말이야?”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

“어떻게 없을 수가 있어? 홍색의 반딧불은 반딧불 일족의 왕이라고 할 수 있어. 덩치도 훨씬 크고, 자신은 먹이를 찾을 필요도 없어. 다른 반딧불이 먹이를 모아 오면 잘 즐기기만 하면 돼.”

번산이 말했다.

“홍색의 반딧불이 가장 있을 만한 곳은 저 큰 나무의 뿌리야.”

서현우는 그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를 보자 은근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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