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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그것은 일반 반딧불보다 10배 이상 큰 반딧불의 왕이다.

꼬리 부분에는 핏빛 광택이 반짝였고 뾰족한 세 쌍의 발톱을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 위에 단단히 고정된 채 천천히 내려갔다.

비록 서현우와 홍세령의 교전은 짧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 모두 지존경의 강자들이다. 손을 쓰는 순간, 강력한 힘의 파동이 이미 홍색 반딧불의 주의를 끌었다.

“홍색의 반딧불!”

홍세령의 눈빛이 뜨거워졌다.

‘저건 필연적으로 반딧불의 왕이야. 최고의 영기 나침반을 만들 수 있어.’

‘그 도움의 역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그러나 홍세령의 눈에 보였던 빛은 곧 어두워졌다.

서현우가 이미 훌쩍 뛰어올라 홍색의 반딧불을 향해 큰 손을 뻗어서 잡았다.

반딧불의 왕은 한 마리이니,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얻을 수 있다.

둘은 지존경이지만 서현우의 실력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다.

강자가 존귀한 세계에서 홍세령은 자신은 서현우와 쟁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배경이 없는 지존경의 늙은 괴물이라면, 실력이 떨어져도 홍세령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현우는 극락산의 혈맥이 있어. 극락산은 필연적으로 그를 받아들여 같은 혈통이 밖을 떠돌지 않도록 할 거야.’

천잔노인과 극락산의 관계는 그런대로 괜찮았기에 홍세령은 여러 차례 극락산에 올라간 적이 있다. 그래서 외부인보다 극락산의 강대함을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이 홍색의 반딧불은 양보할 수밖에 없어!’

“찍찍찍.”

위험을 감지했는지 홍색의 반딧불은 쥐처럼 찍찍 소리를 냈고, 부드러운 껍질 아래 두 날개는 빠르게 떨렸다.

서현우는 번개처럼 빠르게 홍색의 반딧불을 잡았다.

그러나 조금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꽤 의아한 표정이었다.

손에서 홍색의 반딧불이 사라졌다.

‘이건 잔영이야!’

진짜 홍색 반딧불은 이미 10장 밖에 나타났다. 육안으로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속도로 먼 곳으로 날아갔지만, 허공에 붉은 흔적이 남아서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았다.

“빠른 속도야!”

홍세령은 자기도 모르게 놀라 소리쳤다.

자신이 무도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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