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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홍세령의 마음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이치대로라면 그렇지 않아서, 천수 랭킹 7위인 자신은 젊은 세대를 깔보는 실력이다.

정말 서현우의 몸에서 솟구치는 이 기운이 홍세령을...두렵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 두려움이다!

심연을 응시하는 것처럼 사악하고 광대한 기운이 거의 영혼을 삼킬 듯했다.

자신이 신급의 강자를 마주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극락 선조의 후계자면 또 어때? 나는 선천적인 홍련의 몸인데, 어떻게 싸우지 않고 먼저 겁을 먹을 수 있겠어?”

수치심은 분노가 되었고, 무안함이 변한 분노가 두려움을 파묻어버렸다.

쏴.

홍세령이 먼저 손을 썼다.

한 번 손을 쓰면서 여력을 남기지 않았다.

핏빛 검망은 모든 것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기운을 내포하고 있고, 공포의 고온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를 증발시키고 찢어버렸다.

사방 100미터 내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맹렬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냉담하게 바라보던 서현우의 손에 순식간에 혈도가 응집되자, 손을 써서 칼을 떨어뜨렸다.

탕!

핏빛 파문이 사방으로 퍼졌다.

서현우는 여전히 제자리에 선 채 옷자락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몸을 날린 홍세령은 수십 장 뒤로 물러나서 숨을 크게 쉬었다.

오른손은 계속 떨리면서 손에 든 장검이 희미한 비명을 질렀다.

‘이 차이는 좀 큰 것 같아!’

“당신은 무슨 공법을 배웠습니까?”

홍세령이 놀라 입을 열었다.

중후한 혈악의 힘 외에도, 아주 음산하고 사악한 기운이 있는데, 뜻밖에도 장검을 따라 자신의 팔 안으로 파고들었다!

비록 극히 미약한 한 가닥의 힘이지만 홍세령은 온몸에 한기를 느꼈다.

‘얼마나 포악한 거야!’

서현우는 대답하지 않고 칼을 들고 서 있었다. 광활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자신이 금기를 범했다는 것을 깨달은 홍세령은 입을 닫았다.

남이 배운 공법을 함부로 묻는 것은 확실히 옳지 않은 행동이다.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홍세령은 혈악의 힘을 움직여서 팔에 파고든 그 사악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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