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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화

3일 후.

하늘을 뒤흔드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늘을 떠받치던 완전한 신급의 거대한 원숭이가 하늘을 우러러 길게 울부짖었다. 손으로는 거대한 나무뿌리를 휘두르며 미친 듯이 지면을 내리치고 있었다.

연기와 먼지가 자욱하고 폭발에 의한 폭풍이 퍼져나갔다.

거대한 원숭이의 몸집과 비교하면 개미 정도에 불과한 한 사람이 숲에서 뛰쳐나와 먼 곳으로 사라져 갔다.

“후후... 후후...”

서현우는 썩은 큰 나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으로 숨었고, 숨을 크게 쉬면서 입가의 피를 닦았다.

지금은 몹시 낭패한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헝클어지고 먼지투성이였다.

옷은 거지처럼 너덜너덜해졌고, 가슴 앞에는 이미 말라버린 검붉은 핏자국이 있었다.

부상이 가볍지 않았다.

자신이 정제한 알약을 삼킨 서현우는, 경보의 진을 새긴 돌을 던진 뒤 가부좌를 틀고 상처를 치료했다.

밤이 깊었을 때, 길게 숨을 내쉬면서 눈을 떴다.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고 곧 종적을 감추었다.

“허허, 네 녀석은 정말 얻기 어려운 천재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

번산이 감탄하면서 말했다.

이 3일 동안 영기 나침반을 정제하는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 서현우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

신급 생물만 해도 일곱 마리를 만났다!

다른 무자라면 이미 시체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서현우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실력과 상관이 없었다. 냉정, 침착하고 총명하고 지혜로운 데다가 굳건한 의지를 가진 성품에 힘입은 것이다.

때로는 엄청나게 위험한 행동도 불사하면서 번산을 놀라게 할 정도로 담이 컸다.

번산은 여러 차례 서현우가 스스로 죽을 길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을 뒤엎고 서현우는 생사의 고비마다 늘 자신의 총명함을 이용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무사할 수 있었다.

‘이런 만장 고공의 줄 위에서 춤을 추는 식의 행동은 X발 더럽게 자극적이었어.’

번산의 영혼체가 불안정해질 정도로 자극적이어서, 번산은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

위험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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