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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홍세령의 모습을 보면서, 서현우는 그저 웃으면서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나는 당연히 이렇게 대범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당신이라면 일품 용혈단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우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천림곡의 여정을 거치면서 홍세령 이 여자의 인품이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람과는 사귈 수 있어.’

‘더군다나 홍세령의 뒤에는 신경 중기의 스승이 더 있어.’

‘홍세령과 친구가 되는 것은 일종의 투자라고 할 수 있어.’

‘일품 용혈단 하나는 단지 문을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어.’

‘후속으로 더 큰 투자를 할 수 있어.’

그리고 그 투자는 서현우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홍세령은 그 말을 듣고 달리 해석했다.

볼이 약간 붉어진 채 한참동안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정말인가요?”

서현우는 전혀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세령과 같은 하늘이 내린 인재가 그런 쪽으로 생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예요.”

홍세령의 마음이 심란해졌다.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이 탁월해서 천잔노인의 문하에 들어온 후 세심한 교육을 받았다.

20대의 나이에 지존경에 들어섰고, 천수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얼마나 많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청년들과 고수인 호걸들이 자신에게 연모의 뜻을 표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실력이 자신보다 못하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다. 종합적으로 이익을 고려해서, 이른바 대국적인 관점에서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는 언제나 점잖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아첨하고 비위를 맞추면서, 듣기 좋은 말로 꾸미고 알랑거렸다.

서현우는 달랐다.

여정을 같이 하면서 홍세령을 마주할 때는 시종 평정심으로 대했고, 가식적이거나 고심하면서 대하지 않았다.

홍세령은 일품 용혈단이 담긴 약병을 쥔 채 서현우를 처음 본 것처럼 자세히 살펴보았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다.

그보다 잘생긴 사람은 비일비재하지만, 아주 강인한 선을 갖춘 남자다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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