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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7화

이 말을 들은 혈백신존은 눈을 가늘게 뜨고 큰 소리로 외쳤다.

“얘야, 네가 지금 나를 위협하는 거냐?”

말투에서 혈백신존이 이미 화가 났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비록 천잔 노인의 직계 제자라 할지라도 홍세령은 결국 지존경에 불과했다.

신의 경지 아래는 모두 하찮은 존재들이라서, 신급 강자의 위엄을 침범할 수 없다.

이것은 신급 강자들의 공통된 원칙이다.

홍세령이 이렇게 말했으니, 혈백신존이 홍세령을 징계한다고 해도 천잔노인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이다.

“신존, 노여움을 푸세요!”

홍세령은 즉시 예를 갖추면서 말했다.

“제가 마음이 급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이 사람은...”

“흥, 네 사부가 네게 신의 위엄은 침해할 수 없다는 걸 가르쳐 주지 않은 거야? 만약 본존이 만족할 만한 답안을 말하지 못한다면, 벌을 받더라도 탓하지 마라!”

홍세령은 얼른 말했다.

“그 사람은 극락산의 적계 자손입니다!”

‘와...’

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서현우는 만장의 초점이 되었다.

“말도 안 돼! 극락산의 직계 자손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홍세령, 네가 감히 혈백신존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빨리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래!”

담태걸이 즉시 호통을 쳤다.

서현우는 담태걸을 힐끗 보았다.

‘홍세령을 호통치는 것 같았지만, 눈빛은 홍세령을 도와 말하는 것이 분명해.’

“신존께서는 손윗사람이신데 홍세령은 절대로 감히 속일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확실히 극락산의 직계 성원입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홍세령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극락산의 직계 자손이라...”

혈백신존의 눈빛이 반짝이며 서현우를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아무런 인상도 없었다.

극락산에는 직계 자손의 신분과 모습을 천하에 널리 알리는 규칙이 있다.

이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바로 이 사람은 우리 극락산의 직계 자손으로, 누가 감히 손을 댄다면 극락산이 죽을 때까지 보복을 하겠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사실 극락산이 포악한 것이 아니라, 극락산의 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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