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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너는 누구야? 어떻게 우리 극락산 수라변의 수련 법문을 아는 거지? 어디서 알았어? 말해! 그러나 한 글자라도 거짓이 있다면, 본존은 네가 한계가 올 때까지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받으며 절망하게 만들 것이다!”

극무의 목소리는 마치 만년한빙처럼 사람을 떨리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이미 혼비백산해서 피와 정신이 모두 응고되었을 것이다!

서현우는 한기가 온몸을 뒤덮자, 마치 극지의 차가운 빙하 아래에 있는 것처럼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에 느리지도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하지도 않게 말했다.

“저는 주위의 한 세계에서 온 극락 선조의 제100대 후손인 극령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서현우도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번산이 보증을 서겠지.’

‘만약 내가 죽는다면 번산도 따라서 죽을 수밖에 없어.’

“뭐야?”

이 말을 들은 극무는 차갑게 웃었다. 위압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자, 서현우의 온몸의 골격이 감당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서현우는 온몸을 가볍게 떨면서 두 다리를 약간 구부렸지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핏빛 기둥과 함께 불굴의 의지가 몸에서 솟아 나왔다. 있는 힘을 다해 고개를 들고 여전히 아주 평온한 눈빛으로 극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런 무서운 위압 아래 서현우의 눈썹에 숨겨진 핏빛 방울의 단검 도안이 드러났다.

동시에 영패 하나가 둥둥 뜨며 나오더니 특수한 빛으로 변해서 서현우를 뒤덮었다.

서현우는 곧 자신이 받는 위압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느꼈다.

극무가 먼저 손을 쓴 것이 아니라 이 특수한 빛이 뿌리가 같은 위압에 대해서 모종의 저항 작용을 한 것이다.

“너...”

극무는 서현우의 눈썹의 도안과 영패를 보고 바로 멍해졌다. 잠시 생각하다가 정신을 움직이자, 그처럼 무시무시하던 위압이 파도처럼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서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몇 번 가쁜 숨을 내쉰 뒤에야 마음이 안정되었다.

극무는 마음속으로 의아했다.

‘혈백신존은 과연 거짓을 말하지 않았어.’

‘내 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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