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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무극조는 송 장로의 애완동물이기 때문에, 무극조가 돌아오는 것을 송 장로가 가장 먼저 감지했다.

서현우와 홍세령이 만령성에 내리자, 만령성의 성주가 즉시 사람을 데리고 올라와서 인사를 했다.

서현우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할 일이 있어서 지체하기 곤란합니다. 성주 대인께 한마디만 묻고 싶습니다.”

만령성의 성주는 얼른 낮은 자세를 취했다.

“새겨듣겠습니다.”

상대방은 그를 성주 대인이라고 존중해 주었지만, 자신이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서 교류할 수는 없었다.

“돈이 좀 있어요?”

서현우가 물었다.

그 말을 듣고 의아해진 홍세령이 서현우를 한 번 보았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만령성의 주인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가 웃으며 말했다.

“좀 있습니다. 공자께서 방에 들어오셔서 천천히 이야기하시지요.”

서현우가 말했다.

“방에 들어가면 돈을 받을 수 있어요?”

“그건... 제가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테니, 식사를 하시면서 이야기하는 게 어떻습니까?”

“밥을 먹으면 돈을 가져갈 수 있어요?”

만령성의 성주는 마음속으로 괴롭지만 침을 삼키며 말했다.

“도련님이 얼마를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만령종에서 모든 걸 다 내놓더라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서현우가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럼 혈석 5만 개만 좀 주세요. 제가 빌린 것으로 하고 차용증을 써 드릴게요.”

만령성의 성주는 크게 놀랐다.

‘당당한 극락산의 하늘이 내린 인재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입을 열더니 혈석 5만 개라니, 이건...’

‘너무 적잖아?’

성주는 이미 모질게 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결국 서현우가 성주에게 너무 당황스러운 금액을 말했다.

마음속으로 묵묵히 음미하던 만령성의 성주 얼굴이 좀 붉어졌다.

수치심이 아니라 분노다.

그는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

만령성의 성주 반응을 눈여겨보던 서현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큰 만령종에서 천만 원도 내놓지 못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비록 규모가 크면 들어가는 돈도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지금 확실히 좀 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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