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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안정산과 일행은 새벽 2시까지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

서현우가 문을 열고 나오자 돌부처마냥 꼼짝없이 몇 시간을 서있었던 원 부관이 잔뜩 긴장된 소리로 물었다. “나리, 저희 어르신께서는......”

서현우는 몹시 수척한 몰골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졌어, 두날쯤 지나면 다시 기력을 되찾을 게야.”

“감사합니다, 도련님!”

원 부관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이 우리 군신님을 구해주신 것은 서원과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구해주신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원유성, 서원 백만 전사와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대표하여 도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만 일어나게.”

서현우는 원 부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넌 참 정이 많고 의리 있는 놈이로구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는 누구랑은 다르니. 어디한번 잘 해봐, 내가 봤을땐 넌 크게 될 사람이야.”

“네, 이 몸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평생 나라와 국민을 위하며,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원 부사관은 한껏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

서현우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자, 볼일이 끝났으니 나도 이제 돌아가야겠다.”

“제가 차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괜찮아, 넌 손량이나 잘 지키도록 해. 집은 내가 알아서 가마.”

“도련님 수고하셨습니다!"원 부관은 다시 한번 서현우에게 깍듯한 인사를 올렸다.

“난 이만, 참, 이 일을 언급할 때엔 내가 아닌 네가 고친 거라고 말해. 네가 휴대폰으로 금용에 구조 요청을 한 거다, 남강 총사령관이 직접 손량을 고친 거야, 알겠어?" 서현우가 말했다.

원 부관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손량의 심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리 우둔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서현우에게서 지시를 받은 이상 그는 명령대로 할 수밖에 없다.

“서도련님!” 안정산과 일행이 뒤돌아서는 서현우를 불러 세웠다.

“군신님은 어떠십니까?”

“부끄럽지만 저라도 군신님의 부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서현우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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