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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장

아침 해가 솟아올라 금빛 찬란한 빛을 뿌렸다.

남강의 총사령관이 어젯밤 친히 서량군신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연시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남강의 총사령관이 하룻밤 사이에 여러 사람의 존경과 찬미를 받게 되었다고 항간이 술렁이었다.

한편, 남산 별장에 수많은 사람의 칭송과 찬미를 받은 서현우가 진작에 눈을 떴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어젯밤 그 키스, 서현우는 시기가 적당했다고 생각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둘 사이가 더 뜨겁게 달아오를 줄 알았다.

그러나 한없이 연약해 보였던 진아람이 그런 모진 마음을 숨기고 있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의 갑작스러운 무릎 공격에 서현우는 중요한 것을 잃을 뻔했다.

남강 전장에서 종횡무진하던 절대강자인 그가 그토록 쉽게 진아람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어제의 고통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똑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밖에서 진아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현우, 문 열어.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서현우는 진아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제의 무릎 공격이 생각났고 그 고통 또한 다시 생생히 전해졌다.

"들어오지 말고 거기서 말해!"

서현우는 감히 진아람을 방에 들여보내지 못했다. 만약 아직 화가 덜 풀린 그녀가 한 번 더 무릎 공격을 하면 아마 이대로 저승행일 것이다.

“어머니가 집에 오라고 해서 솔이데리고 갈거야.”

찰칵.

진아람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현우가 방문을 덜컥 열었다. 흰 셔츠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며 서현우가 입을 열었다.

"언제 갈건데? 짐 정리 하게."

"당신..."

진아람은 잠시 머뭇거렸다.

"당신, 이번에도 같이 가려고?"

서현우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내 딸이 진가에 가고, 내 딸의 어머니도 진가에 가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가? 만약 가다가 납치라도 당하면 어떡하려고?"

진아람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 먹고 바로 출발 할거야."

찰나의 순간이지만 서현우는 그녀의 눈에서 약간의 감동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포착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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