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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서현우는 한명한명 훑어보았지만 더이상 감히 대답을 하는 이가 없었다.

서현우는 다시금 원 부관한테 얼굴에 미소를 띄며 말하였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원 부관님. 연회에는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연회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원 부관도 예의바르게 인사를 한 다음 뒤돌아 자리에서 나가버렸다.

원 부관이 가자 삽시에 공기중에는 예사롭지 못한 정적이 흘렀다. 진씨 집안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볼뿐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서현우가 되려 먼저 이 정적을 깼다.

"야월루라... 과연 초특급의 게스트들만 간다는 그곳이군요. 나도 그곳에 가게 될 줄이야... ...후훗!"

조순자는 얼굴으 흙빛으로 변하더니 역시나 화를 참지 못하고 또 소리를 질렀다.

"아니, 건방도 유분수지! 서현우, 넌 그냥 운좋게 간택될 것이라고. 서량 군신의 상처를 너가 치료해 준거도 아니잖아? 뭐가 그리 잘났는데?!"

순간 그는 눈빛이 싹 바뀌고 분노가 질의로 바뀌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렸다.

"그래, 그거지. 서량 군신님이 어찌나 관대했으면 너까지도 청한거지? 넌 그냥 군신의 넓은 아량으로 초대된거 아닌가?"

"거 틀린 말은 아니지. 그런데 그 넓은 아량에 왜 진씨 집안은 초대되지 못한 건지 궁금하네?" 서현우는 득의양양하여 제 혼자 중얼대는 조순자를 강하게 밀어붙이였다.그러고는 청첩장을 꺼내들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고이려 과시하였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노기에 가득차서 꽈드득 거리는 이갈이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손에 들려있는 청첩장을 더 높이 들어 보이면서 모든이한테 보여주었다.

"자~됐고, 전 이만 진아람이랑 상의나 해야겠군요. 아람이도 군신의 연회에 참가해야하는데 어떤 옷으로 차려 입으면 좋을지... ..."

그렇게 서현우가 뒤돌아서 걸음을 뗄려던 찰나 뒤에서 또 조순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당장 멈춰!"

조순자는 맹렬한 사냥개마냥 서현우를 꽉 물고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딜 갈려고 그래?! 진아람은 손량의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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