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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서현우와 진아람은 도착했다.

진 노마님 등 세 사람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서현우를 쳐다보면서 불만스럽게 말했다.

“왜 이렇게 늦게 와? 우리가 여기서 호되게 비웃음을 당하게 만들었어.”

“할머니, 죄송합니다.” 진아람은 미안해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서현우는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 뱉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도량이 높으신 어른께서 그와 상대하지 마세요.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모시니 들어가서 말 좀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 노마님이 듣고 나니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현우의 말이 맞아, 들어가서 얘기하자. 군신연회에 참여할 자격도 없는 놈들에 신경 쓸 필요 없으니까.”

언젠가 서현우에 대한 호칭은 ‘이 놈’에서 ‘현우’로 변했다!

“진 노마님, 어서 오세요.”

서현우가 진 노마님에 대한 태도가 그만큼 좋은 것이 처음이었다.

진아람이 결혼하자라고 했기 때문이다.

진아람이 앞으로 난처할까봐 당연히 진 씨에 대한 태도를 바뀌어야 한다. 진 씨는 진아란 마음속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이라는 것을 서현우가 잘 알고 있어서다.

“좋아, 들어가자.”

진 노마님은 용머리 지팡이를 짚지 않아도 풀풀 날 정도로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들었다. 마치 훨씬 젊어진 것 같았다.

서현우는 입구에서 초대장을 꺼내 병사에게 건네주었다.

병사는 자세히 검사한 후, 서현우에게 절을 했다.

"서 선생님, 왕림해 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들어오십시오!”

서현우는 손가락으로 동행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원 부관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니까 들어가도 괜찮겠죠?"

가문!

이 낱말은 귀에 전해진 순간 진아람의 눈동자가 물처럼 맑아졌다.

진 할머니는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들어오십시오!”

병사가 공손하게 말했다.

이제서야 진개해와 조순자가 설렌 나머지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웃음소리가 그친 후, 조순자는 또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전에는 우리를 깔보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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