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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작가: 제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방금 지나간 그 분이 금용 감찰본부의 부본부장이지? 감찰본부가 뭔지는 아니? 각 지역을 감시하고 관찰하는 엄청 센 부서야.”

“저기 봐! 동해 백룡군 총지도자 천랑 대인이야!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어. 실물이 더 위엄있네.”

“어? 난 본 적 없는데?”

“본 적 없다고? 너도 어지간히 세상 물정 모른다. 동부 상업계의 큰손, 통천 상사의 사장이야! 돈을 물 쓰듯이 써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대!”

“혹시 나한테 출생의 비밀이 있어서 저 사람 친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 얘가 뭐래?”

여기저기서 가쉽거리가 들끓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분위기는 냄비 속 끓는 물처럼 급격히 식어 얼음장처럼 변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할머니를 부축해서 야월루로 가는 한 남녀에게로 향했다.

“저…저게 누구야?”

“진씨 집안 큰 어른 진 노마님! 그리고 둘째 아들 진개해와 며느리 조순자! 저 사람들이 왜…….”

“장난해? 진씨 집안이 이런 레벨의 연회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고? 헛 것을 본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주씨, 육씨, 부씨 세 집안 사람들은 멀리서 이 장면을 목격하다가 놀라서 찻잔을 모두 뒤엎을 뻔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서량 군신이 돌아오면 진씨 집안은 기를 못 펼텐데? 왜 군신 연회에 참석하는 거지? 이렇게 눈부신 영광이 가득한 이 곳에! 분명한 것은, 오늘 밤 이후 진씨 집안이 자신들 세 집안을 추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네 집안 중 진씨 집안이 독보적인 가문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럼 우리 주씨, 육씨, 부씨 세 집안은 어떻게 하지?

“아니야! 이게 사실일 리 없어!”

“도대체 왜?”

주씨네 집 주인 주지평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아마 진아람 때문일 거야. 손량이 진아람을 놓지 못하는 게지. 이것만으로도 진씨 집안이 기세를 펼칠 수 있어.”

“그럼 우리는 어떡해요?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육씨와 부씨 집안을 보면서 주지평을 눈살을 찌푸리며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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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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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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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4장

    "모든 분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남강 총사령관님은 뛰어난 전략과 싸움에 능한 분이며, 더불어 자비로운 의사로서 귀의문 후계자이시기도 하고 귀의문의 문주님이기도 하십니다."손량은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원래는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과장해서 말한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오늘, 저는 모든 분 앞에서 현우 사령관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분의 의술은 참으로 비범하고 화타와 견줄만하죠!"“그분은 귀문구침으로 저의 병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전화위복으로 실력이 더욱 강해져, 선천의 경지에까지 이르렀습니다!"“축하합니다, 군신님! 병이 치유되시고 실력까지 늘었으니, 이것은 서원 전장의 복이고, 우리 용국의 복이기도 합니다!”“잘됐네요! 이것은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우리를 돌보는 것이죠!”격동하기 시작한 손님들이 찬사를 보내며 은근하게 아첨하고 있었다.모든 사람은 알고 있었다. 손량의 서원 총사령관과 서량 군신의 신분은 이 때문에 더욱 튼튼해질 것이니까!“하하하...”손량은 크게 웃으며 "모든 것은 남강 총사령관님 덕분입니다. 아쉽게도 그분께서 이곳에 오시지 못하셨네요. 그래도 저는 꼭 그분께 한잔 대접하고 싶어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말이죠."이 말이 나오자, 아부하는 소리는 순식간에 작아졌다.손량의 말은 무슨 뜻이지?그들은 어리둥절해졌다.이때 손량이 일어나 서현우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자, 진씨 가문 식구들은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손량이 자기를 향해 온 줄 알았으며, 감히 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머리를 숙였다.“축하드립니다, 군신님!”손량은 발걸음을 멈추고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을 때, 손량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고, 진아람을 다시 바라보며 부듭럽게 말했다.“아람아, 난 네가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그 말을 듣고 마음이 떨리기 시작한 진아람.“감사합니다, 군신님.”“우리 사이에 뭐 감사할 거 있어?”손량은 웃으며 또 말을 이었다.“개해 아저씨, 다시 한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5장

    손량은 서현우를 조롱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말투는 매우 엄격했다.“서현우, 진짜야?”“맞습니다!”하지만 서현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진 노마님은 급하게 말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우리 진씨 가문을 위협했습니다. 심지어 죽이려고까지 했지요!”"생명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저희는 반항할 수 없고 억울하게 따르기만 해야 했습니다! 아람이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으며, 이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도 없지요!""다행히 군신님께서 돌아오셨고, 우리 아람이를 계속 사랑하시니, 드디어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군신님, 제발 이 무자비한 자식에게 벌을 주고, 우리 진씨 가문을 구해주세요!"그녀의 말은 너무 감동적이여 눈물이 날 정도였다.하지만 진아람은 당황하며 말을 열었다.“아니에요! 그건...”“두려워할 필요 없어!”조순자는 진아람을 힘껏 잡아당기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계집애야,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도 계속 이럴 거야? 군신님이 있으니, 이젠 걱장 안 해도 돼.”“그렇지 않아요!”진아람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고, 고통스럽게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정말 그렇지 않아요. 그는...”“이년아!”진개해는 갑자기 손을 들어 진아람의 뺨을 때리고,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네년의 뜻은 우리가 군신님을 속이고 있다는 거야? 이것은 가문을 멸망시킬 큰 죄야! 어찌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진아람은 불시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하늘과 땅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그녀는 이제 더 이상 서현우를 위해 말할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진씨 가문이 군신님을 속이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지고, 가문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으니까!진개해는 계속 거짓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는 갑자기 소름이 끼치며, 이상한 위기감을 느꼈다.머리를 들자, 그는 서현우의 살기가 찬 두 눈을 맞이했고, 머릿속은 순식간에 텅 비어 자리에 멍하게 서 있었으며, 몸의 근육이 떨리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손량은 입가에 미소를 띠고, 몸을 돌려 자기 자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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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뒤늦게 정신을 차린 조순자는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한 것도 잊고 부들부들 떨며 진아람 앞으로 달려갔다."딸, 빨리 승낙해! 앞으로 넌 군신 부인이야! 이 세상 모든 여자가 널 부러워할 거라고! 빨리 승낙해!""아람아."진 할머니는 눈물을 머금으며 말했다."이 할미가 널 어렸을 때부터 가장 예뻐했지. 네가 고생하고 힘들어하는 걸 보고 할미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듯 아팠단다! 이제 됐어, 군신이 널 이토록 사랑하잖아. 이건 전생에 나라를 구해 얻은 복이라고. 앞으로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돼. 평생 부귀영화를 부릴 수 있단 말이다! 네가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이 할미는 너무 기쁘구나!""딸아, 군신이 너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잖아. 빨리 대답해."진아람은 절박한 얼굴을 한 세 사람을 한번 보더니 갑자기 웃고 싶었다.그러다 천천히 일어나 세 사람을 향해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지금껏 키워주셔서 감사해요.""아람아,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세 사람은 삽시에 안색이 변했다.진아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손량을 마주하고 눈물을 닦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놀랍게도 의연함이 배어 있었다."손량, 과거의 네가 손가의 도련님이든, 지금의 서량 군신이든, 네가 어떠한 권력을 가지고 있든, 평범한 사람이든, 나 진아람은 단 한 번도 너를 좋아한 적이 없어!""뭐라고?"진개해는 격노한 사자처럼 포효하며 손을 높이 올렸다.그러자 동원이 살의를 품은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어디 아람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봐!"순간 진개해의 마음속에 솟구쳤던 분노가 공포로 물들어져 갔다 .집안 어른들의 안색이 점점 더 미묘하게 변해갔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감히 손량의 말을 거역하다니! 다들 이 진아람이라는 여자가 겁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들과 달리 손량은 오히려 매우 평온한 표정이었다.그는 이미 진아람이 이럴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오늘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단지 서현우를 욕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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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서현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진아람은 황급히 달려 나왔다. 그녀의 아주 아름다운 얼굴에 홍조를 띠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서남아, 너와 함께 가겠어""군신으로 군림하는 손량을 버리고 나와 함께 가기로 한 것을 후회하지 않겠는가?"서현우가 웃으며 물었다.진아람은 서현우의 눈에서 자신의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나다. "후회하게 할 거냐?”서현우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 진아람을 가볍게 품에 안았다."이 생애에 나는 절대 너를 저버리지 않을 거야!""나 널 믿어."진아람은 마음에 뭉친 응어리를 풀려놓은 듯 조용히 말했다.서현우는 진아람의 두 손을 껴안고 더욱 힘을 썼는데, 마치 이 귀여운 여자를 자신의 몸에 밀어넣으려는 것 같았다자신에게 철저히 상처받은 이 여인이 자신을 그렇게 믿을 수 있다니 세상에 이보다 더 감동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 우리 집에 가자!"두 사람은 금동옥녀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점점 까마득하게 사라졌다.사람들이 한창 수군거릴 때쯤 거물들도 하나둘씩 나와서 각자 인사하고 떠났다.사람들은 군신 연회가 벌써 끝났는지 궁금해했다.진씨 가족이 비틀거리며 나올 때까지 사람들은 더욱 고양이가 쥐어뜯는 것처럼 몸이근질근질했다.군신 연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왜 진씨네 집은 득의양양하게 왔는데, 이렇게 혼비백산하게 갔을까?얼마 후 18초 시간의 동영상이 공개됐다.진아람이 손량을 거절하기부터 서현우를 쫓아 떠나기까지.군신 연회에서 일어난 일은 토네이도처럼 중연 시를 휩쓸었다.이때 주영훈과 진연아는 영화관에서 새로 상영된 블록버스터를 보고 있었다.영화가 절반을 상영하였지만 진연아는 영화 내용에 전혀 주의를 돌리지 않고 수시로 옆모습이 준수한 주영훈을 몰래 보았는데 마음속에는 기쁨과 득의양양함이 나타나 있었다.진씨네 가족이 군신 연회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일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으니 주씨네 집안의 도련님도 와서 일부러 자신에게 아부하는 거잖아.‘오늘부터 누가 감히 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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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4화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3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1화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9화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8화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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