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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저녁 8시, 택시가 마치 노란색 유령처럼 재빨리 남산 산길로 들어섰다.

산길이 구불구불하고 어두컴컴한 불빛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보통 이 시간에 모두 산길에서 조심스럽게 운전할 것이다.

왜냐하면 외곽의 가드레일이 너무 약해 보였기 때문이다.

진아람은 이 어수룩하고 성실해 보이는 택시 기사가 경주 운전사였다고 확신했다.

그의 눈은 빛나고,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기어와 핸드브레이크를 조작하며 드리프트하는 차량의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진아람은 안전벨트를 매고 손으로 천장 핸들을 붙잡았지만, 언제든 차 밖으로 내던져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토하고 싶네.

십분 후에 그들은 별장에 도착했다.

택시가 멈춘 순간, 머플러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진아람은 안전벨트를 풀고, 힘들게 차에서 내릴 때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괜찮으세요?”

친절하게 물어보는 택시기사.

“기사님, 제가 나오면 다시 돈을 드릴게요!”

진아람은 가까스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 구역으로 뛰어들었다.

택시 기사는 시동을 끄고, 창문을 내린 채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는 담배갑에서 한 대를 꺼내 붙여 대자, 한 모금 피웠다.

"이렇게 예쁜 여자가 사람을 속일 리 없겠지...하지만 장무기 그의 어머니가 말했듯, 예쁜 여자일수록 사람을 속이는 법이라고...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

별장에서 서현우는 남곤문 고수들과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거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소파 등은 모두 장풍에 찢어져, 벽에는 수많은 자국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서현우는 여전히 무심한 태도를 보이며, 옷에도 주름 하나 없었다.

반면 남곤문 열두 고수는 숨이 가쁘고, 얼굴에 놀람과 분노가 교차했다.

놀란 것은 서현우의 실력이 깊이 미처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가장 자신 있는 합격 전술을 펼쳐도 서현우를 털끝만큼도 다치지 못했으며 심지어 옷자락도 만지지 못했다.

그리고 화난 것은 서현우가 오직 방어만 하고 공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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