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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이 밤, 진 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진개해는 거실에 앉아 눈이 빨갛게 떠 있었다. 거실의 재떨이는 그가 피운 담배꽁초로 가득 쌓여 있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수십 번이나 꺼내서 사진을 보내왔는지 확인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는 오늘따라 신호가 끊긴 듯 매우 조용했다.

"설마 실수했단말인가? 그럴리가...그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좌 선생님조차 거액을 들여 그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실수할 리가 없지! 그 개자식은 분명 죽을 수밖에 없어! 맞아! 틀림없어!"

"허나... 일이 잘 되면 왜 그쪽에선 아무 소식도 안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초조한 마음으로 그는 시간을 가는 줄도 모르고 거실에 계속 앉아 있다가 어느새 날이 밝아졌다.

이때, 진개해의 스마트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그가 소식을 알아보러 보낸 사람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지체 없이 수신 버튼을 누르자 그는 바로 "어떻게 됐어?" 라고 물었다.

"둘째 도련님, 지금 중연시의 모든 시민들은 그 당시 진 씨 가문이 애지중지하는 보배딸의 결백을 망친 서현우가 돌아왔고, 또한아람 아가씨와 함께 진 씨네 집으로 돌아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진개해는 멍해졌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서현우 그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은 와야 되는 거 아니야?

"둘째 형! 서현우! 서현우가 왔어요! 지금 바로 장원 밖에 있어요! 아람과 같이!" 진개군은 급급히 달려와 큰소리로 외쳤다.

깜짝 놀라서 진개해의 스마트폰이 땅에 떨어졌다.

한기가 갑자기 그의 온몸을 휩쓸었다.

역시 그들도 실패했나?

그는 무엇을 하러 왔을까? 복수하러 온 거겠지?

"안 되겠다, 나가서 피해야 돼!"

이렇게 생각하면서 진개해는 당장 일어나서 황급히 떠났다.

그러나 홀을 나서자마자 그는 서현우가 싱글벙글 웃으며 얼굴에 답답하고 억울한 기색이 가득한 진 씨 가족의 사람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진개해를 보는 순간, 서현우는 허리를 살짝 굽혀 "아버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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