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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서현우의 말을 듣고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 서태훈의 얼굴에는 후회와 고통이 가득했다.

"오빠..."

서나영은 또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서현우가 손을 들어서 막았다.

"늦은 밤에 다니지 말랬지? 홍성더러 널 학교로 바래다줄게."

그러면서 서현우는 휴대폰을 꺼내 홍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나영의 눈은 잠시 어두워졌지만, 곧 다시 눈빛이 밝아졌다.

"오빠, 경매회에 왜 왔어? 집을 다시 사려고?"

"푸..."

그 말을 듣고 진개해는 냉소하며 "거지 주제에"라고 한마디 했다.

이때 서나영이 반박하려 했지만, 서현우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홍성과 간단히 몇 마디 나눈 후, 서현우는 전화를 끊고, 양측 귀밑머리가 희읍스름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서태훈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곧 홍성이 너희를 데리러 올거야. 장인어른, 가시죠."

“닥쳐!”

노발대발하며 소리치는 진개해.

"난 너를 사위로 인정한 적 없어, 그렇게 나를 부르지 마!"

말하면서, 극도로 분노한 그는 되려 웃음이 나오는 것 같았고, 서나영을 훑어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나 네 여동생은 미인이네? 만약 내 조카 진원에게 시집 가면, 너희들을 경매회 현장에 데려가 줄게. 어때..."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현우의 예리하고 맹수 같은 눈을 보고 진개해는 입을 다물었다.

그 강력한 압박감 때문에 숨쉬기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니까.

사현우는 담담하게 진개해를 보며 “여동생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참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흥!”

하지만 가슴이 떨려도 진개해는 체면을 위해 콧방귀를 뀌며 자리를 떠났다.

서현우는 갈망하는 여동생과 넋을 잃은 아버지를 보고, 마음이 약해졌다.

“걱정하지 마, 집을 다시 사 올 거야.”

이 말은 신비한 힘을 가진 것처럼 서현우를 정신이 번쩍 들게 하였고, 그는 흥분해하며 서현우에게 물었다.

“정말? 돈은 어디서 구했어?”

서현우는 입을 삐죽거리고 진개해를 따라가며 말했다.

“통이 큰 진씨 가문이 사준다고 했어요.”

서나영: "???”

서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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