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9장

작가: 제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5-07 19:00:00
“바보.”

진아람도 붕괴되였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나더러 어떻게 하라고? 그들은 내 가족이야! 가족이 없다면 이 세상에 진아람도 없어! 지금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든, 예전에 나한테 잘해줬어!"

“이 바보야!”

서현우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그녀를 자기 몸속에 끼워 넣으려는 것처럼 진아람을 힘껏 품에 안았다.

“이 모든 것은 진씨 가문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너는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짊어질 필요가 없어! 너는 그들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있어?”

진아람은 이번엔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서현우의 포옹을 받으면서 넓고, 든든한 어깨에 턱을 기댔으며, 한숨을 내쉬고는 웃었다.

“만약 6년 전 그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녀의 말에 서현우는 심하게 떨었다.

그의 몸 안의 피가 끓고, 뒹굴며 포효하고 있었다.

“다 내 잘못이야!”

서현우는 다시 낮은 목소리로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내가 책임질게. 진씨 가문은 괜찮을 거야!"

“하지만...”

진아람의 눈물이 조용히 떨어지면서 서현우의 옷을 적셨다.

“난 당신이 죽기를 원하지 않아요...”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는 만물을 낳은 봄바람처럼 서현우의 몰아치는 피를 순식간에 평온하게 했다.

그는 진아람의 머릿결 향기를 맡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걱장하지 마, 나는 죽지 않을 거야. 나는 이미 6년 전의 서현우가 아니니까. 난 남강 총사령관이었어, 백만 대군까지 다스린 적 있지! 홀로 적국 9대 군신을 죽이고, 남강 군인들을 이끌고 적국이 겁에 질려 항복하기까지 했어! 이건 거대한 공로야, 비록 내가 지금 남강 총사령관이 아니더라도 공로는 남아 있어. 손량은 감히 나를 건드리지 못해."

“게다가, 나는 귀의문의 후계자야. 아홉 개의 은침은 염라대왕과도 목숨을 빼앗을 수 있으니, 내 신세를 진 큰 인물들이 아주 많아! 만약 내가 원한다면, 그들은...”

“됐어.”

진아람은 갑작스럽게 힘을 주어서 서현우를 밀쳐냈다.

그녀는 약간 어수선한 옷과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평온하게 말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0장

    한 사람이 먼저 어떤 일에 대해 선입견을 품게 되면, 변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서현우는 진아람에게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을 믿게 하지 못했고, 진아람도 서현우에게 떠나라고 설득하지 못했다.그녀는 감동과 비분에 찬 심정으로 화이트 하우스로 돌아와 잠든 딸의 곁에 조용히 앉아 운명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진씨 가문은 이미 며칠 동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다.그들은 각자 흩어지지도 않고, 진 노마님의 방에 모여야만, 잠시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진 노마님은 한밤중에 깨어나, 무능한 자손들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침묵 속에서 진씨 가문 총 32명의 식구가 방황하고 망연자실했고, 그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밖에 없는 것 같았다.당시 진씨 가문 집 밖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소년이 군신의 신분으로 돌아와 진씨 가문을 내려다보는 것을.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로 진씨 가문의 삶과 죽음, 존망과 죽음이 결정되고, 이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아침 해가 뜨며 어둠을 몰아냈고, 주황색 아침 햇살이 진씨 가문의 장원에 쏟아졌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끝없는 심연에서 발버둥 쳐 나온 것 같았다.진 노마님은 힘없이 손을 들며 말했다."모두 각자 돌아가서 쉬거라, 아람이 있다면, 우리 진씨 가문은 반드시 생존의 희망이 있으니까. 우리는 희망을 품고 있어야 해. 비록 한 가닥의 생기만이라도, 설령 이 아침 햇살처럼 보이지만 잡을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해!”진씨 가문 사람들은 노마님의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내일에 끝판을 볼 거니까, 모두 정신 차려! 진씨 가문은 남강에서 전공을 세웠고, 우리는 그런 조상들의 후예야! 200년 동안 무슨 시련이나 다 겪어보았지! 이번에도 우리 가문은 반드시 살아남을 거야!”진 노마님의 열정적인 말에 그들은 마음이 가벼워져서 잇달아 노마님께 차례로 인사를 하고 떠났다.얼마 안 지나, 텅 비어 썰렁해진 방.그제야

    최신 업데이트 : 2023-05-07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1장

    진 노마님께서 지팡이를 짚고 진개산의 부축하에 진씨 가문 식구들을 데리고 함께 공항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이 순간, 진씨 가문은 역사 이래의 절정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천우성은 그들 속에 서 있는 서현우를 보고, 감히 말도 걸지 못했으며, 즉시 부하들에게 통과시키라고 명령했다.그는 지금 가슴이 떨리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났다.서현우가 여기에 나타나다니! 도대체 웬 일이지?후각이 예민한 천우성은 큰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으나, 그는 묻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서현우와 손량은 그와 아득히 먼 존재로, 이 두 거물이 만났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것뿐이고, 가능한 한 자신이 파급되지 않도록 피해야 한다.결국, 조금이라도 휘말리면, 죽음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수많은 시선과 함께 진씨 가문은 중연시의 부자와 권력가, 기타 3대 가문을 넘어, 용성 육씨, 량성 영씨 등 더 큰 가문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며, 조심스럽게 공항 홀로 들어섰다.그리고 지금 홀 안에 서 있는 사람은 모두 진씨 가문이 우러러봐야 할 존재이다.그들과 함께 있는 것은 진씨 가문이 꿈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정말로 여기에 서 있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이라곤 없었다.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려 골병이 든 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서 있을 수가 없었으며, 특히 거물들의 시선이 쏠릴 때, 그들의 심장은 거의 멈출 뻔했다.이 영예는 도대체 진씨 가문이 궐기하는 상징인가, 아니면 저승사자가 그은 필묵인가?다행히도, 거물들은 곧 시선을 거두었다.이때 천우성이 친위대와 함께 전에 결코 건드리지도 못했던 거물들 앞에 서서,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서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서량 군신께서 황혼 무렵에 중연시에 도착할 것입니다. 지금은 아침 9시이고, 여러분은 쉬러 가는 것이 어떨까요? 서량 군신께서 거의 도착할 때 다시 와서 맞이하시죠."“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서량 군신님을 맞이하는 것은 명예

    최신 업데이트 : 2023-05-08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2장

    한낱 파리 같은 진씨 가문 사람이 감히 남강 총사령관을 모욕해?서량 군신은 서원 전장에서 군대를 거느리고 적국을 멸살하여 용국 서원 변경을 지켜냈다.그럼, 서현우는?그는 몇 년간 생사의 변두리를 헤매고, 붕괴에 직면한 남강 국경을 다시 철갑 통으로 만들어, 적국이 한 발짝도 들어올 수 없게 했다!그리고 홀로 적국의 9대 전신을 죽이고, 결국 남쪽의 수천 리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으며, 죽은 사람까지 살릴 수 있는 의술은 많은 환자를 구했다!서현우의 공로는 손량보다 부족하지 않고, 심지어 약간 높다고 말할 수 있다.차이점은 손량이 마땅한 신분과 지위, 그리고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서현우는...지금 여기에서 한낱 파리 같은 존재에게 모욕당하다니!그가 방자하면, 우리는 뭔 데?천우성은 눈을 붉히며 엄하게 소리쳤다.“방자한 놈! 서량 군신을 맞이하는 엄숙한 장소에 어찌 너 같은 사람들이 떠들고 미친 듯이 짖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 여 봐라! 저놈의 뺨을 때려!”즉시, 두 병사가 앞으로 나와 표정이 분노에서 공포로 변한 진개해의 팔을 묶었고, 다른 한 병사가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쳤다.짝!뺨 때리는 소리고 공항 홀 안에 메아리쳤고, 진개해의 비명과 함께 많은 거물이 눈을 가늘게 떴다.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바보일 수 없다.겉으로 어리석은 체하지만, 속으론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분명 서현우가 먼저 시끄럽게 떠들었고, 무례한 말을 하며, 진아람을 강제로 데려갔지만, 천우성은 그것을 무시했다.하지만 진개해가 분노하여 서현우를 욕하자, 천우성은 마치 자신이 욕을 들은 것처럼 화가 나서 사람을 시켜 그의 뺨을 쳤다.이 서현우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이런 거무들의 추측을 뒤로 하고, 공항 VIP 대기실에서 진아람은 서현우에게 부드러운 소파에 놓인 다음, 그녀에 대한 구속을 풀었다.“현우 씨.”진아람은 바로 뛰어 일어나며,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손량은 너무

    최신 업데이트 : 2023-05-08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3장

    뚜벅뚜벅!획일적인 발자국 소리가 마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밟는 것 같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장한 두 열의 경호원이었다.그들은 무표정한 얼굴에 날카로운 기세가 배어 있었고, 머리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걷는 동안 일정한 행렬을 유지했다.서현우의 눈길은 조금 냉철해지면서 존경심을 품었다.서원 에이스 군이, 혈혼군!30년 전에 혈혼 군신이 직접 창설하신 부대로 대원들 마다 잔혹한 시련을 통해 선발된 에이스였다.30년 동안 혈혼군은 서원을 위해 큰 공을 세웠고, 항상 가장 위험한 전장에서 활약했으며, 서원 변경의 모든 땅에는 그들의 피가 묻어있었다.10년 전, 서방의 야만족들이 국경을 침범하여 산하가 무너질 무렵, 혈혼 군신은 3만 혈혼군을 이끌고 적 320만 명을 맞이했다!18일 밤낮의 고전 끝에 그들은 손에 무기와 자기 몸으로 야만족의 진군을 저지하고 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아쉽게도, 혈혼 군신은 전사했고, 죽기 전까지 조국을 바라보며 굳게 서 있으셨다!그날 3만 혈혼군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아홉 명뿐이었다!그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혈전에서 울려 퍼진 혈혼의 슬픈 노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메아리치고 있다.그들은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고, 모든 용국 백성들이 존경할 만하며, 서현우도 마찬가지였었다.수백 명의 혈혼군이 홀에 들어서자 광포한 살기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고, 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서남의 권세가들은 눈에 열광의 빛을 띠며 호흡마저 거칠어졌다.“꿇어!”선두에 있는 장교가 마치 긴 칼을 칼집에서 뽑는 것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딸깍!동시에 무기를 뽑은 혈혼군의 전사들.다~다~다...차분하고 느리고 맑은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고, 빛나는 대리석 바닥은 한 웅장한 남자의 모습을 반사했다.“서량 군신님을 환영합니다!”이때 무릎을 꿇기 시작한 권세가들.진씨 가문 식구들도 부들부들 떨며 무릎을 꿇었고, 진아람이 무릎을 꿇자할 때 서현우가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았다.그녀의 마음속엔 한 줄기 차가운

    최신 업데이트 : 2023-05-08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4장

    3대 가문의 사람들은 진씨 가문 식구들을 바라보며, 얼굴에 조롱이 가득했다.손씨 가문의 생존자가 서량 군신으로 탈바꿈하여 오늘 돌아왔으니, 200년 동안 전승된 진씨 가문이 오늘 역사에서 지워질 것을 의미한다!그들은 중연시 4대 가문에서 3대 가문으로 변하기를 간절히 원하며, 이미 진씨가문의 산업을 분배할 계획까지 세웠다.진씨 가문 식구들의 고통은 그들에게 일종의 즐거운 일이었다.특히 주씨 가문은 서현우와 최윤정때문에 주지현과 주민식의 죽음, 가문이 깎인 체면, 그리고 주영훈이 잃어버린 천윤 그룹의 원한을 모두 진씨 가문에게 돌렸다.진씨 가문이 비참한 처지에 처하자, 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폭죽을 터뜨려 축하하고 싶을 정도였다.중연시의 다른 권세가들도 진씨 가문 식구들을 바라보며 눈에 호기심을 띠고 있었다.진씨 가문 식구들 얼굴에 비친 공포와 불안이 너무 눈에 띄었으니까.그 외의 사람들은 흥미진진하게 공항 로비 출구를 바라보았다.그들은 일부 복잡한 세부 사항을 모르고,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단지 용국 역사상 최초로 스물다섯 살에 서원 백만 대군을 장악하고, 군신 칭호를 얻은 그 큰 인물을 직접 눈으로 볼 것을 기대했다.나중에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자랑할 수 있는 안줏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그러나...수천 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가운데 서량 군신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고, 그럴수록 사람들은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또 한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저녁 8시 정각.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이미 어둠으로 뒤덮였으며, 별들이 반짝이였다.사람들의 속삭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맨 앞에 있는 거물들조차도 눈썹이 조금 찌푸려지며, 서량 군님께서 대체 어디에 있는지,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들은 생각만 했을 뿐, 감히 묻지 못했다.서원 혈혼군은 레드카펫 양쪽에 나란히 칼을 들고, 마치 강철로 제조된 조각상처럼 서 있었으며, 강대한 기세는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이 엄숙한 기분

    최신 업데이트 : 2023-05-08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5장

    시간이 몇 배나 느려진 것 같았고, 사람들은 군복 두루마기를 입고 군모를 쓴 한 청년이 불빛에 의해 온몸이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의 가슴 앞에 달린 수많은 훈장들이 빛을 반사해 사람들은 눈을 뜰 수 없었다!그것은 태산처럼 무거운 영광이고, 사람의 마음을 떨리게 하는 훈장이며, 용국 역사상가장 젊은 군신, 즉 무적의 표식이었다!이 분은 백만 대군을 거느린 서원 총사령관, 최고의 영광을 가진 서량 전신!손량이다!팍!강철 조각상 같은 혈혼군은 손량이 나타난 순간, 마치 살아난 것처럼 동시에 발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왼손으로 깔끔하게 군례를 올렸다.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사령관님을 뵈옵소서! 서량 군신, 만세!”라고 웨쳤다.단지 몇백 명의 혈혼군이지만, 우렁찬 목소리는 만 명, 십만 명과 맞먹었고, 천둥소리처럼 모든 사람의 고막을 진동시켰다!그들은 마치 영혼을 잃은 것처럼, 멍하니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서량 군신님을 뵙습니다!”이 소리는 하늘을 뚫고, 중연시 상공을 메아리쳤으며, 10킬로 떨어져 있는 곳에도 여전히 또렷하게 들렸다!하지만 단지 한 사람... 아니! 두 사람만이 무릎을 꿇지 않았다!첫 번째는 서현우였다.그는 우뚝 솟은 소나무처럼 제자리에 서 있었다.두 번째는 서현우에게 강제로 부축 받아 무릎을 꿇지 못하게 된 진아람이다.지금의 진아람은 전신이 경직되어 있고, 기계적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미 바늘처럼 작아진 눈동자에 서현우의 윤곽이 비치며, 끝없는 놀람과 충격을 띠고 있었다.서량 군신님께서 납시하시여, 모든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데...서현우는...결국...진아람의 머릿속은 혼돈되어 자신이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고, 몸부림치는 것도 완전히 잊어버렸다.“미친놈!”“이놈아!”“우리를 죽일 셈이야?”“진씨 가문은 끝이야!”다른 사람들이 군신을 경배하는 동안, 오직 진씨 가문 식구들만이 서현우가 진아람이 무릎을 굽히지 않게 한 것에 주목했다.이 장면은 해질 무렵 공

    최신 업데이트 : 2023-05-09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6장

    진아람, 네가 와서 나에게 말해봐, 그가 너의 남편이냐?손량이 묻는 것은 진아람지만 눈빛은 서현우에게 떨어졌고, 눈 밑 깊은 곳에는 다른 사람이 알아차릴 수 없는 음미가 있다.진씨가문 식구들은 분분히 진아람을 보고 긴장하여 호흡도 거의 멈추었다.마치 누군가 그들의 심장을 세게 잡고, 직접 쥐어 터뜨리려 하는것 처럼.그들은 진아람이 미련한 일을 할까 봐 두려웠다.정말 그렇다면 진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니까!특히 진개해는 일단 진아람이 그렇다고 말한다면, 그는 군신을 기만하는것이고 죄명은 국주를 기만하는것과 같으며 총살해도 부족하다!하지만 진아람은 진씨 가족을 무시하고 입술을 오므리며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서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진아름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맞이하여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분명히 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진아람은 이 웃음에서 안정을 느꼈고, 즉시 사실대로 대답했다."아닙니다.”“정말?”진아람은 다시 말했다."네, 군신님, 확실히 아닙니다.”“흥.”손량은 자신이 만족해하는 답안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좋아, 그럼 이 일은 진씨 가문과 관계없어.”라고 말했다.“감사합니다. 군신님.”무릎을 꿇고 벌벌 떨던 진씨 가문 식구들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닥... 다닥...군화가 지면을 밟자 맑고 차분한 소리가 났다.이 발자국 소리는 마치 진씨 가문 식구들의 심장을 밟는 것 같아서 그들을 극도로 전율하게 했고, 마음속으로 매우 두려워 했다.설마 손량은 여전히 진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었단 말인가?진씨 가문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손량이 한걸음한걸음 다가옴에 따라 진씨 가문 식구들은 긴장해지기 시작했다.直到孙손량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 때까지 진씨 가문 식구들은 두려워서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려 했다.그러나 그들이 절을 하기도 전에 군신의 기세에 한 숨도 못 쉬었다.그 후 손량의 패기가 넘치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내가

    최신 업데이트 : 2023-05-09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37장

    “잠시만!”총구가 서현우를 겨누는 순간, 진아람은 멍해졌고, 손량의 최후통첩을 듣고서야 그녀는 반응했다.어디에서 솟아난 힘인지 그녀는 가까스로 달려오며, 서현우 곁에서 손량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아람다운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띠운채 서현우의 팔을 힘껏 당겼다."무릎을 꿇으세요! 현우 씨! 빨리!”그러나 서현우는 움직이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웃었다."두려워하지 마. 나는 괜찮을 거야.”“헛소리 하지 마세요!”진아람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현우씨! 장신 차리세요! 빨리 군신님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사과하세요! 그분은 반드시 따지지 않을 것이에요.”말하면서 진아람은 고개를 돌려 손량을 바라보며 "군신님, 제발 그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아람아.”손량의 차가운 얼굴에 부드러움이 떠올랐다."헤어진 지 10년이야. 나는 네가 매우 그리웠어.”“저는...”진아람은 눈물을 글썽였다."군신님, 그는 바보입니다. 당신이 화를 낼 가치가 없습니다.”“그를 근심해?”손량의 눈에 비친 부드러움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무덤덤하게 말했다."우리 사이에 혼약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진아람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럼 내가 지금 물어볼게, 우리 사이의 혼약을 이행하고 싶지 않아?"손량은 큰소리로 물었다.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다른 3대 가문 식구들은 매우 두려워 했다. 만약 진아람이 손량과 결혼하면 진씨 가문은 파리에서 봉황으로 될 것이고. 지금부터 중연시 4대 가족은 3대 가족이 되지 않고, 진씨 가문만 남게 되니까.그리고 진씨 가문은 3대 가문을 가만놔둘리가 없다!“안됩니다!”육씨 가문의 어르신은 급한 마음에 다른 것을 돌볼 겨를도 없이 얼른 소리쳤다."군신님, 진아람은 6년 전에 이 서현우에게 강간 당했고, 진아람은 여전히 파렴치하게 서현우에게 딸을 낳았는데, 이런 부정한 여자가 어떻게 당신 같은 영웅과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그래요, 군신님, 이 여자

    최신 업데이트 : 2023-05-09

최신 챕터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6화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5화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4화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3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1화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9화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8화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