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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장

뚜벅뚜벅!

획일적인 발자국 소리가 마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밟는 것 같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장한 두 열의 경호원이었다.

그들은 무표정한 얼굴에 날카로운 기세가 배어 있었고, 머리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걷는 동안 일정한 행렬을 유지했다.

서현우의 눈길은 조금 냉철해지면서 존경심을 품었다.

서원 에이스 군이, 혈혼군!

30년 전에 혈혼 군신이 직접 창설하신 부대로 대원들 마다 잔혹한 시련을 통해 선발된 에이스였다.

30년 동안 혈혼군은 서원을 위해 큰 공을 세웠고, 항상 가장 위험한 전장에서 활약했으며, 서원 변경의 모든 땅에는 그들의 피가 묻어있었다.

10년 전, 서방의 야만족들이 국경을 침범하여 산하가 무너질 무렵, 혈혼 군신은 3만 혈혼군을 이끌고 적 320만 명을 맞이했다!

18일 밤낮의 고전 끝에 그들은 손에 무기와 자기 몸으로 야만족의 진군을 저지하고 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쉽게도, 혈혼 군신은 전사했고, 죽기 전까지 조국을 바라보며 굳게 서 있으셨다!

그날 3만 혈혼군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아홉 명뿐이었다!

그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혈전에서 울려 퍼진 혈혼의 슬픈 노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메아리치고 있다.

그들은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고, 모든 용국 백성들이 존경할 만하며, 서현우도 마찬가지였었다.

수백 명의 혈혼군이 홀에 들어서자 광포한 살기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고, 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서남의 권세가들은 눈에 열광의 빛을 띠며 호흡마저 거칠어졌다.

“꿇어!”

선두에 있는 장교가 마치 긴 칼을 칼집에서 뽑는 것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딸깍!

동시에 무기를 뽑은 혈혼군의 전사들.

다~다~다...

차분하고 느리고 맑은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고, 빛나는 대리석 바닥은 한 웅장한 남자의 모습을 반사했다.

“서량 군신님을 환영합니다!”

이때 무릎을 꿇기 시작한 권세가들.

진씨 가문 식구들도 부들부들 떨며 무릎을 꿇었고, 진아람이 무릎을 꿇자할 때 서현우가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마음속엔 한 줄기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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