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람, 네가 와서 나에게 말해봐, 그가 너의 남편이냐?손량이 묻는 것은 진아람지만 눈빛은 서현우에게 떨어졌고, 눈 밑 깊은 곳에는 다른 사람이 알아차릴 수 없는 음미가 있다.진씨가문 식구들은 분분히 진아람을 보고 긴장하여 호흡도 거의 멈추었다.마치 누군가 그들의 심장을 세게 잡고, 직접 쥐어 터뜨리려 하는것 처럼.그들은 진아람이 미련한 일을 할까 봐 두려웠다.정말 그렇다면 진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니까!특히 진개해는 일단 진아람이 그렇다고 말한다면, 그는 군신을 기만하는것이고 죄명은 국주를 기만하는것과 같으며 총살해도 부족하다!하지만 진아람은 진씨 가족을 무시하고 입술을 오므리며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서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진아름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맞이하여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분명히 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진아람은 이 웃음에서 안정을 느꼈고, 즉시 사실대로 대답했다."아닙니다.”“정말?”진아람은 다시 말했다."네, 군신님, 확실히 아닙니다.”“흥.”손량은 자신이 만족해하는 답안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좋아, 그럼 이 일은 진씨 가문과 관계없어.”라고 말했다.“감사합니다. 군신님.”무릎을 꿇고 벌벌 떨던 진씨 가문 식구들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닥... 다닥...군화가 지면을 밟자 맑고 차분한 소리가 났다.이 발자국 소리는 마치 진씨 가문 식구들의 심장을 밟는 것 같아서 그들을 극도로 전율하게 했고, 마음속으로 매우 두려워 했다.설마 손량은 여전히 진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었단 말인가?진씨 가문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손량이 한걸음한걸음 다가옴에 따라 진씨 가문 식구들은 긴장해지기 시작했다.直到孙손량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 때까지 진씨 가문 식구들은 두려워서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려 했다.그러나 그들이 절을 하기도 전에 군신의 기세에 한 숨도 못 쉬었다.그 후 손량의 패기가 넘치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내가
“잠시만!”총구가 서현우를 겨누는 순간, 진아람은 멍해졌고, 손량의 최후통첩을 듣고서야 그녀는 반응했다.어디에서 솟아난 힘인지 그녀는 가까스로 달려오며, 서현우 곁에서 손량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아람다운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띠운채 서현우의 팔을 힘껏 당겼다."무릎을 꿇으세요! 현우 씨! 빨리!”그러나 서현우는 움직이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웃었다."두려워하지 마. 나는 괜찮을 거야.”“헛소리 하지 마세요!”진아람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현우씨! 장신 차리세요! 빨리 군신님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사과하세요! 그분은 반드시 따지지 않을 것이에요.”말하면서 진아람은 고개를 돌려 손량을 바라보며 "군신님, 제발 그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아람아.”손량의 차가운 얼굴에 부드러움이 떠올랐다."헤어진 지 10년이야. 나는 네가 매우 그리웠어.”“저는...”진아람은 눈물을 글썽였다."군신님, 그는 바보입니다. 당신이 화를 낼 가치가 없습니다.”“그를 근심해?”손량의 눈에 비친 부드러움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무덤덤하게 말했다."우리 사이에 혼약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진아람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럼 내가 지금 물어볼게, 우리 사이의 혼약을 이행하고 싶지 않아?"손량은 큰소리로 물었다.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다른 3대 가문 식구들은 매우 두려워 했다. 만약 진아람이 손량과 결혼하면 진씨 가문은 파리에서 봉황으로 될 것이고. 지금부터 중연시 4대 가족은 3대 가족이 되지 않고, 진씨 가문만 남게 되니까.그리고 진씨 가문은 3대 가문을 가만놔둘리가 없다!“안됩니다!”육씨 가문의 어르신은 급한 마음에 다른 것을 돌볼 겨를도 없이 얼른 소리쳤다."군신님, 진아람은 6년 전에 이 서현우에게 강간 당했고, 진아람은 여전히 파렴치하게 서현우에게 딸을 낳았는데, 이런 부정한 여자가 어떻게 당신 같은 영웅과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그래요, 군신님, 이 여자
분명히 무더운 8월인데,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한기가 계속 솟아올랐다.그들은 사유가 멈추고, 눈빛이 흐리멍텅하며, 세계관은 이미 철저히 전복되었다!쓰러진 사람이 어떻게 서량 군신일 수 있지?장난 하냐?“군신님”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손량의 부관이었다.손량의 그 참백한 얼굴을 보고 전쟁터에서 총탄이 빗발쳐도 변색하지 않았던 그도 지금은 놀라움으로 가득차있었다.서량 군신이 서원에서의 지위와 중요성은 마치 일찍이 서현우가 남강에서 있었던 것과 같다.그것은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통제자이니까!일단 군신이 무슨 사고가 생기면 큰일이 날 수 있다!“군신님.”혈혼군 전사들은 얼른 둘러서서 손량과 부관을 보호하고 사방팔방을 경계했다.“군신님!”“군신님!”많은 사람들이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그들은 접근하려 했지만, 지금 전쟁터에서 적을 맞이하는 것 같은 혈혼군에 의해 두려워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이때 어떤 외부인이 감히 손량에게 접근하면, 모두 죽게 될것이니까!진아람은 눈앞이 캄캄해졌다.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손량이 만약 사고가 생긴다면, 서현우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빨리 군신님을 도지자 집에 보내!”당황한 가운데 손량은 호위병에게 업혀 떠났다.부관은 성큼성큼 서현우에게 다가갔고, 매서운 두 눈에는 살의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너야? 만약 군신님께서 사고가 생기면, 너는 죽아야해!”서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나는 군신님을 도와 카운트를 했을 뿐이다. 그가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쓰려진 것은 나와 상관이 없잖아?”라고 말했다.“시끄러! 여 봐라! 이놈을 감옥에 가두고, 군신님께서 깨어나신 후 다시 처리해!”그의 말이 떨어지자 두 혈혼군의 전사는 서현우의 팔을 잡았다.하지만 서현우는 콧방귀를 뀌며 어깨를 살짝 흔들었다.펑!두 혈혼군 전사는 불시에 몇 걸음 후퇴했다.찰칵!부관은 순식간에 총을 뽑았고, 총구는 서현우의 머리에서 불과 2~3센치 떨어져있었
“들었어? 어젯밤에 서량 군신께서 돌아오셨는데, 큰일이 났대!”“지금 난리가 났는데 누가 아직 몰라? 그 서현우, 담이 너무 커!”“우리 용국의 5대 군신 중의 하나인데, 그 서현우가 어떻게 쓰러뜨렸지?”“내가 어떻게 알아? 어떤 사람은 서현우가 암기로 서량 군신을 죽이려 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서현우가 군신에게 저주를 내렸다고 하네... 아무튼 지금 유언비어가 자자해! 그 서현우라는 사람은 이제는 끝이야! 아무도 그를 구할 수 없어. 심지어 진씨 가문까지 연루될 수도 있어!”“진씨 가문은 중연시 4대 가문인데, 연루될 수는 없지 않아?”“무슨 소리야! 군신님 앞에서 진씨 가문은 그냥 파리일뿐! 만약 서량 군신께서 문제가 생기면, 진씨 가문 뿐만 아니라, 중연시의 거물들 그리고 천 도지사까지 포함해 모두 순장해야해.”“쯧쯧, 이 서현우는 정말 큰 소란을 피웠네. 최근 중연시에서 발생한 큰 일은 거의 모두 그의 그림자가 있어. 나는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매우 궁금해.”“무슨 사람이든 이제 서현우는 끝이야! 그냥 팝콘각만 보면 돼...”항간에 의론이 끊이지 않았고, 각종 언론이 끊임없이 나왔다.심지어 용국 전체가 이로 인해 진동했고, 이 밤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진아람! 너 도대체 무슨 뜻이야?”진씨 가문 장원에 돌아오자마자 진 노마님은 진아람을 향해 분노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손량은 아직도 너를 좋아하는데 감히 서현우 그놈을 감싸고 있다니! 우리 가문을 멸망시키려 작정한 거냐?”진아람은 제자리에 서서 진 노마님을 욕을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그녀는 서현우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손량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기절하였기에 서현우는 절대 관계를 벗어날수 없었고, 그녀는 서현우를 구하려고 했다.그런데, 어떻게 구해야 하지?아무리 봐도 서현우는 이번에 끝이야!“서현우는 끝이야!”진개해의 얼굴은 아직 좀 부어 조순자가 가져온 얼음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지금은 손량이 무슨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
중연 도지사의 집.2만 대군이 외곽에서 계엄되어있었고, 여기는 이미 1급 전비 상태에 들어갔으며, 허락도 없이 사람은커녕 모기 한 마리도 날아들지 못하게 했다.안쪽에는 수백 명의 혈혼군이 진수하고 있었으며, 외곽의 2만 중연 수비군이 공격해도 전멸할 것이다!에이스는 일적백이라 결코 농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저택에 분위기가 무거워 보였고, 서량 군신은 침대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얼굴은 핏기가 없고 입술은 검푸르렀다.강한송, 육 신의,묘 의신 등 명성이 자자한 신의들이 모두 모였다.각자 손량의 상황을 본후 눈살을 찌푸렸고, 함께 모여 구급치료방안을 상의하였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우리 사령관님은 어떻게 되었어?”원 부관은 신의라고 자부하는 늙은이들이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며 조급해했다.“원 부관.”강한송이 말했다."군신님의 병이 재발하셨어요.”“뭐?”그 말에 원 부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야만족이 침범했을 때 손량은 군대를 거느리고 싸워 전국을 놀라게 하는 개세의 공을 세웠지만, 확실히 구사일생이였다. 몇 년 동안 손량은 줄곧 치료하고 있었고. 금용에서 많은 명의들이 함께 진찰을 했으며, 각종 아끼는 약재를 찾을 수만 있다면, 대가를 아끼지 않고 찾았다.그러나 부상은 시종 안정된 정도만 유지될 뿐 철저히 완치되지 않았다.“그럼 이제 어떡하지? 너희들은 명성이 자자한 신의인데, 빨리 우리 사령관님을 치료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원 부관은 급하게 말했다.신의 들은 눈을 마주쳤고,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강한송은 한숨을 내쉬며 "군신님이 입은 부상은 이미 근본과 관련되어 있어, 심지어...”“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치료할 수 있어? 아니면 없어?"그 말을 듣고 노호하는 원 부관.몇 사람의 안색이 나빠졌다.그들은 명성이 아주 높아 서남쪽을 내다보면 신의라는 칭호를 가진 사람은 이 몇명밖에 안되었고, 그들의 신분지위도 비슷했다.심지어
서현우는 욕을 먹었지만 개의치 않았다.이 노인들의 의술은 좋지 않지만, 본성은 나쁘지 않고, 진정으로 의덕이 있는 사람이니까.그러기에 서현우는 웃으면서 입을 열지 않았다.몇몇 노인들은 서현우가 말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욕을 먹고 고분고분한 줄 알아 콧방귀를 뀌며 서현우를 더 이상 보지 않았다."나는 여전히 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군신님의 병은 여러 해 동안 깊어져 이미 부골지저가 되었으니, 화요법으로 제거할 수 있어.""이 방법은 너무 위험해, 자칫하면 군신님이 죽을 수 있어. 우리가 죽는 것은 괜찮지만, 그분이 죽으면 안 되지. 그때 야만족이 또 호시탐탐 노리려고 할 것 이야.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우리는 죄인이 될 것 이야!""그럼, 다시 의논하지...""지금은 안 신의께서 군신을 치료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야."이때 불시에 입을 연 강한송."나는 안 신의도 아마 치료할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해...내가 안 신의의 의술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니야. 서량 군신의 병은 너희들도 모두 알고 있잖아. 안 신의는 각종 질병에 대해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군신님의 병은..."그 말을 듣고 모두 침묵에 빠졌다.한참 지나서야 육 신의가 말을 열었다."만약 그 남강 총사령관님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귀의문의 의술은 모두 신기했지. 그가 있으면 서량 군신의 병은 해결하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육 신의가 남강 총사령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은 의논하기 시작했다."이 남강 총사령관은 겨우 26세의 나이로 귀의문 의술을 전승했다고 하는데, 손을 뒤집으면 천하의 창생을 구할 수 있고, 백만 대군을 통제할 수 있으며, 손을 뒤집으면 수많은 적을 도살할 수 있어 사람을 경탄하게 하네!"묘 의신도 비할 데 없이 흠모했다."귀의문이야, 귀의문, 내가 만약 남강 총사령관님을 볼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어!""그것은 안 돼. 그래도 남강 총사령관님이 우리에게 의도의 지리를
서현우는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라 했다.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그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비록 욕을 먹었지만, 그들은 결국 모두 나를 응호하고 있으니까.남강에서 백만 장병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국가를 지켰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칭찬과 경모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하지만 늙은이들은 여전히 그를 그만두려 하지 않았다.그들이 서현우와 따지려 하는것이 아니라 남강 총사령관은 누구도 모독해서는 안되며, 현재의 젊은 세대, 사상과 행위에 대해서도 비할바없이 걱정하고 있다고 인정하였다.“평생 의서를 읽었지만 다른 책은 한 권도 읽지 못해, 나는 무슨 말로 욕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 당신들이 하세요.”“아휴, 노부도 욕할 말이 없어요.”“의술은 내가 좀 알지만. 다른 것은... 제자를 함께 데려왔으면 좋을 걸. 그는 욕 재간이 대단하지.”“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지. 지금의 젊은 세대가 걱정되네. 이 서현우가 전형적인 실례이지. 만약 제때에 이런 상황을 돌려놓지 않는다면 큰일이야.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설득을 위주로 하여 그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깊이 인식하게 해야 해. 만약 회망이 있다면 마음을 씻고 자신의 사상과 태도를 바로잡아야해!”“그래, 묘 의선의 말이 일리가 있어. 이것도 큰일이야. 우리는 의사고, 질병을 비롯해, 심리적인 질병도 방법을 강구해서 치료해야 해!”“응, 의논해 보세...”“피식...”강한송은 참지 못하고 너무 답답해서 피식 소리를 냈다.모두들 즉시 강한송을 쳐다보고, 그의 얼굴이 피처럼 붉어진 것을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게 의아해했다."강 신의, 왜 그러지?“아뇨... 괜찮아요...”강한송은 간신히 웃음을 참았다."배가 아파서...”“화장실이 있는데 빨리 가봐. 이 나이에 뭘 참아? 우리가 볼 것 같애?”한편 서현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이 늙은이들이 나의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 하다니.하지만...서현우의 마음의 병은 진아람, 솔이, 서나영, 서태훈이었다.이것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여 봐라, 빨리 청소해!"원 부관이 소리쳤다.당장 호위병이 들어와서 깨끗이 치우고 나갔다.안정산의 이마에는 또 땀방울이 맺혔는데 이번에는 더운 것이 아니라 식은땀이었다.이런 부상을 치료하는 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조금만 잘못되면 군신님께서 문제가 생길테니까.과정은 험악했지만, 어쨌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는 긴 숨을 내쉬며 "됐어요. 이 약을 군신께 먹인 후 늦어도 4시간이면 깨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군신의 부상은 근본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가능한 한 빨리 완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폐인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죽을 수 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원 부관은 그 말에 얼른 답했다."나는 전 남강 총사령관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귀의문의 후계자인 것도요. 하지만 지금 어디로 가서 그를 찾을까요?”안정산은 웃으며 말했다."바로 중연시에 있습니다.”“네?”원 부관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매우 기뻐했다."그럼 연락처가 있습니까? 나는 곧 그에게 가서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안정산의 눈에 득의양양한 빛이 떠올랐다."그 당시, 전국을 휩쓸었던 전염병을 생각하면, 노부도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비록 평생 배운 것을 다하고 일부 요령을 연구했지만, 가장 관건적인 점이 부족하여 효과적인 약물을 연구할 수 없었고, 다행히 남강 총사령관을 만나, 그의 한마디로 마음속의 모든 의문을 풀게 했습니다. 고생끝에 마침내 약물을 성공적으로 연구하여 전염병을 억제하고 제거함으로써 노부는 이 진귀한 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원 부관은 지금 애가 탔다.그는 안정산의 옛일을 듣고 싶지 않았고, 전 남강 총사령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서원과 남강은 너무 먼 거리를 두었고, 서로 국문을 지켰지만 종래로 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당초에 남강 총사령관이 대승을 거두어 군신으로 되자, 그는 마음속으로 불복하며 그 남강 총사령관은 손량과 비할수 없다고 생각했다.지금 이유를 모르고 남강 감독 자리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