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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장

시끄러운 벌레 울음소리가 자자한 여름밤.

서현우는 창가에 앉아 다리를 찻상에 얹고,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 거리의 불량배와도 같았다.

문밖에는 진아람이 서 있어고, 그녀는 서현우를 향해 눈살을 찌푸렸지만,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벌써 거의 한 시가 됐는데, 왜 아직도 자지 않았어?"

서현우는 담배를 끄고 차 물로 헹군 후, 창문을 열고 손을 휘저으며 방 안의 담배 연기를 쫓아냈다.

진아름은 여전히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그녀의 하얀 긴 드레스는 달빛 아래 물결치듯 아름답게 번쩍였다.

이때 서현우가 또 물었다.

“솔이는 잠들었어?”

“잠들었어.”

대답하는 진아람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했다.

"내가 왜 너희 집안과의 거래를 받아들였는지 물어보고 싶어?"

서현우는 진아람을 향해 웃었고, 깊고 빛나는 눈동자에 반짝이는 불빛이 반영되어 있었다.

진아람은 갑자기 서현우의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워져 먼 곳의 어둠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그저 주영훈 그들이 고의로 가격을 올리는 건, 당신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어."

“나?”

서남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내가 그들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없죠.”

진아람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당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 가족을 보복하기 위해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내 감정을 고려해서 이런 방식으로 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을 거예요.”

서현우는 그 말에 환하게 웃었다.

진이람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지혜로운 여자였기 때문이다.

만약 6년 전 일이 없었다면, 그녀는 이미 중연시에 이름을 떨쳤을 것이고,수많은 사람의 흠모와 숭배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서현우에게 이 고상한 여신을 인간 세상으로 끌어내려 그에게 딸을 낳게 했다.

생각만 해도 자랑스럽네?

“진씨 가문이 봉변당할거야.”

서현우가 갑자기 “손량이 돌아온 후부터 말이야”라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 말을 듣고, 진아람은 놀라 했다.

“손량의 일을 알고 있어요?”

"그것은 비밀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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