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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너무 멋져요

기사 아저씨의 운전 솜씨 덕에 차 두 대는 이미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씨 집안 경비원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기에 남은 차 두 대는 하윤이 탄 차를 바싹 뒤따라 따돌리기 쉽지 않았다.

하윤은 차창을 통해 뒤를 확인할수록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그러던 그때, 뒤따르던 차가 속도를 살짝 줄여 거리를 두는가 싶더니 이내 쏜살같이 달려왔다.

상대가 무얼 하려는 지 눈치챈 하윤은 놀란 듯 소리쳤다.

“조심해요!”

기사 아저씨도 눈치챈 듯했으나 이미 늦었다.

속도가 너무 빠른 상태라 이대로 부딪히면 차가 뒤집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윤을 잡아가야 한다는 게 바로 경비원들의 목적이었다.

하윤은 그저 한 장의 카드에 불과하기에 죽지만 않으면 그 효력은 여전하니까.

너무 빠른 속도 때문에 엔진에서 굉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차가 부딪히려는 순간, 하윤은 손잡이를 꼭 잡은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예상했던 무중력 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쾅!”

이윽고 굉음이 울렸다.

하윤은 커다란 소리에 흠칫 놀랐고 기사 아저씨도 놀라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어리둥절해서 눈을 천천히 뜬 하윤은 십자가에서 하윤이 탄 차를 들이 받으려 하던 차가 처참한 상태로 뒤집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미 폐차 수순을 밟아야 할 낯선 지프가 서 있었다.

‘저건…….’

시선 속에 들어온 지프차의 변형된 차 문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나가더니 안에서 잔뜩 눈살을 찌푸린 남자가 언짢은 듯 손부채질 하면서 안에서 걸어 나왔다.

이윽고 남자는 완전히 뒤집어진 차에서 애써 기어 나오는 경비원 옆으로 걸어가더니 경비원의 손을 그대로 밟아 버렸다.

“아!”

비명 소리와 함께 경비원의 머리채가 잡힌 채 목이 뒤로 꺾였다.

두피가 찢겨 나갈 듯한 고통에 남자는 반강제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다음 순간 잔인하게 웃는 악마 같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뒤를 쫓으려면 쫓기만 하면 될 것이지 목숨 갖고 장난쳐?”

경비원이 대답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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