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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화 가고 싶어?

경성에서 하윤이 자기 전에 핸드폰을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침대에서 급히 일어나 욕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여보!”

“도준 씨!”

“도준 씨!!”

욕실의 안개가 도준의 넓은 어깨에 흩어졌고 도준은 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가슴팍이 보였고 물기를 채 닦지 않아 가슴팍과 근육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다.

도준은 하윤의 다급한 부름에 어디 부딪힌 줄 알고 급히 나왔는데, 나와보니 하윤이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파닥거리고 있었다.

도준은 들고 있던 수건으로 하윤의 엉덩이를 때렸다.

“왜 그래? 무슨 귀신이라도 봤어?”

하윤은 침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도준의 어깨에 놓고 핸드폰을 도준에게 들이밀었다.

“빨리 봐봐요! 빨리!”

하윤이 너무 날뛰어 핸드폰을 너무 가까이 대는 바람에 도준은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도준은 하윤의 손목을 뒤로 잡아당겼지만 하윤이 손을 흔드는 바람에 인내심이 없어 하윤의 허리를 안고 침대에 눕혔다. 혹시라도 너무 흥분해서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보기 귀찮으니까 얘기해 줘.”

“고은지가 결혼한대요! 누구랑 하는지 맞혀 봐요!”

도준이 물어보기도 전에 하윤은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

“곽준호! 곽도원의 아들 말이에요! 세상에, 아무런 연관이 없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결혼하게 된 거죠?”

도준은 침대에 기대며 말했다.

“아무 연관이 없진 않지. 전에 곽도원이 고은지를 새 아내로 맞이한다고 술자리를 열었었어.”

“네?”

하윤이 깜짝 놀랐다.

‘그럼, 고은지가 곽준호 새엄마? 세상에! 나보다 더 용감하네?’

하윤은 참지 못하고 도준을 밀었다.

“얼른 얘기해 봐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도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팔을 하윤의 다리에 놓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하윤은 도준의 팔을 치워버렸다.

“쳇, 당신도 몰라요?”

하윤의 귀여운 모습에 도준이 하윤의 볼을 꼬집으며 그녀를 돌렸다.

“그렇게 알고 싶으면 결혼식에 가면 되겠네.”

하윤은 볼이 꼬집혀서 말을 똑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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